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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127편] 소년농성
    2025. 9.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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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최대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는 이 세상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평소에는 아무도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죠.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난리를 치면 분명 다들 들어줄거에요

     

     

     

    127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크게 재미있었거나 여운을 주는 책은 아니었지만 반전과 작가가 말하고픈 메세지가 강렬하게 나타났던 특색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교육의 필요성입니다.

     

    이 책의 배경은 일본의 온천지방으로 범죄가 들끓는 인간 사회의 하층의 하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아이가 밥을 챙겨먹을 수 있고, 씻을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용인되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 구타당해 도망치는 엄마, 퇴폐업소에 근무하는 부모님, 자식을 짐짝으로 여기는 부모님이 많은 곳. 즉, 지옥입니다.

     

    안 그래도 지옥인 이 곳에서 성폭행을 당한 남자아이의 시체가 줄줄이 발견됩니다.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지만 용의자는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과격한 방법을 쓰죠.

     

    네, 열심히 그리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식당에 들어가 사장과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진범을 밝히라며 농성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이 어떻게, 얼마나 엇나갈 수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어른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참담한 현실도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그리고 이 큰 사회문제를 감추고 있던 사회, 지역, 국가에게 소년은 자신의 메세지를 던지게 됩니다.

     

     

     

    이 책은 반전 또한 훌륭했습니다.

     

    무조건 이 사람이 범인이다. 라는 예측을 확실히 빗겨나가며

     

    억지스러운 전개가 아닌 자연스러운 전개로 독자들을 납득시켜줍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밑에서 다루겠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줄거리, 결말(스포有)

     

    제1장. 발단

     

    야기라 쓰카사 = 야기라 식당의 경영자

    미요시 이쿠야 = 경찰

     

    쓰카사의 가게가 있는 곳은 현에서 손꼽히는 온천 거리다. 이 곳에는 싱글 맘이 많기 때문에 야기라 식당은 항상 어린아이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주곤 했다.

     

    쓰카사는 복지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교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니 말이다.

     

     

    열 살 전후의 남자아이의 시신이 하천부지에 널브러져 있었다. 행색은 가난해 보였고 하반신에는 베인 상처가 가득했다. 상반신에는 깊이 찔린 자상이 있었고 혀 끝부분은 잘려나간 상태였다. 신원불명에 실종신고도 되지 않은 아이다. 이 온천지에서는 일단 생존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아이의 교육과 위생 상태는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그 결과 거리에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굶주린 아이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가 넘쳐나는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 주민들 대부분 이러한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고가 마비됐고, 부모조차 아무 생각이 없다. 이런 행태를 개선하고자 나선 정치인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유력한 용의자는 15세 마세 도마. 이 근방에서 유명한 악동이다. 성적으로 자기보다 어린 남자아이를 추행한 적도 있다고 한다. 게이타로라는 아이와 도마는 자신을 수사하려던 경찰의 총을 빼앗아 야기라 식당에 쳐들어갔고 쓰카사와 아이 넷을 인질로 잡았다.

     

     

     

    제 2장. 검거

     

    도마와 게이타로는 농성을 시작했다. 도마는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라고 했다. 도마는 제대로 조사해서 진범을 찾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을 협상의 조건으로 삼았다. 연락책으로 쓰카사와 친구인 이쿠야가 선정됐다. 친구와 네 아이의 목숨을 자신의 어깨에 걸머져야 한다.

     

    도마와 게이타로가 애착을 품게 하기 위해 쓰카사는 그들에게 요리를 대접했다. 쓰카사는 생각했다. '메이는 천식 환자다. 렌토는 도마의 성적 노리개가 될 수 있다. 고코나는 정신적으로 제일 연약하다. 그리고 와카노는 도마에게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이 아이들을 전부 지키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천식이 있는 메이를 내보내는 조건으로 도마의 칼을 넘겨 무죄를 증명하기로 했다.

     

    야기라 식당 주변은 경찰관들, 기동대, 매스컴 그리구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된 현장에서 일부가 백골로 변한 어린아이의 시체가 또 발견됐다.

     

     

     

    제3장. 박빙

     

    마세 도마의 감정은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 단순하다느니 단세포라느니 그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면에서는 동물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다. 게이타로는 배려심이 깊었다. 몹시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본성은 다정했다.

     

    피해자의 신원이 파악되었다. 거소불명의 아동이었고 이름은 구보이 세이료. 그리고 새로 발견된 시신도 혀끝이 잘려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또 다른 시체가 더 발견됐는데 같은 혀 끝 손상에 발견되었고 살해된 지 10년은 지난 시체였다. 즉 마세도마는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확연히 높아졌다.

     

    도마는 어머니가 없다. 도망갔기 때문에. 아버지는 스트립 클럽에서 일한다. 자연스레 도마의 여성혐오증이 생겼겠지.

     

    "아버지가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면 이상해? 엄마가 없는 게 그렇게 이상하 일이냐고. 지랄하지 마. 기분 내킬 때만 여자의 사타구니를 보러 오는 놈의 애새끼가 왜 나보다 잘난건데?" 도마에게 동조하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쓰카사는 그의 울분을 이해했다. 그도 '온천 거리의 아이'였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겼으니까.

     

    경찰이 환풍기 쪽으로 접근하긴 했지만 도마의 총에 팔을 맞고 물러났다. 도마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경찰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

     

     

     

    제4장. 의심

     

    새벽 2시가 지났다. 신경이 곤두선 탓일까.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쳤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건지 눈이 말똥말똥했다. 새로 발견된 희생자가 밝혀졌는데 야기라 식당에 자주 오던 아이였다.

     

    햄버거, 콜라, 충전기, 특공대의 철수를 조건으로 아이 한 명을 또 내보낼 수 있었다.

     

    피해자 구보이 세이료의 엄마가 나타났다. 아이를 5일이나 방치했고 동거남과 지내던 중이었다고 한다. 새롭게 발견된 피해자의 부모도 아마 비슷하리라.

     

     

     

    제5장. 화근

     

    피해자 한 명은 약 20년 전에 살해된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한 명, 묻혀 있던 아이가 두 명. 그리고 세 아이의 부모 모두 자식이 사라졌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도마는 몇 번이고 게이타로를 꼴통이라고 부르며 비웃었고 가끔은 때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게이타로는 반항하려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도마의 가정사까지 전부 거짓이라는 소식도 들었다. 쓰카사마저 도마에게 조롱당했다.

     

     

     

    제6장. 소년

     

    가슴 속에 아주 약간 남아 있던 자신감이 쭈글쭈글 시들었다.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쓰카사는 실감했다. 눈 앞의 도마가 정체 모를 괴물로 느껴졌다. 통제할 수 없는 뭔가와 대처하는 기분이었다.

     

    경찰들은 아이가 사라지는 데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 당시의 경찰들을 의심해 함께 수사하고 있었고 조사를 통해 이와가키서 과장으로 있다가 퇴직한 가모라는 사람의 이름을 확보했다. 그 가모의 남동생이 소아성애자였고 온천 거리의 어머니들의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도마의 아버지란 작자가 나타났다. 역시나 돈만 밝히는 쓰레기였고 더 화제성을 키우라고 도마를 부추기다가 오히려 총에 맞을 뻔 했다. 총알은 이제 두 발 남았다.

     

    도마는 아버지에게 품었던 살의를 해소하지 못했다. 본인에게 자신감을 잃었을 때 비행 청소년은 대부분 폭력에 의존한다. 난 겁쟁이가 아니다. 쓰레기가 아니다. 그 증거로 상대를 박살낼 수 있다. 그 수단은 싸움, 폭행, 강간이다. 도마가 인질 중 여자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탐문 결과. 범인을 찾았다. '네기 다쓰야' 온천여관 지센의 안주인 센가와 이토코에게 빌붙어 사는 동거남이다. 그가 죽인 시체를 운반한 자를 찾았고 그가 정강이에서 피를 흘리는 소년을 보고 눈빛이 달라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자택 수색을 한 결과 그의 집에서 잘린 혀들을 발견했다. 크기로 보건데 어린아이의 혀가 틀림없었다. 그리고 둘은 부부가 아니라 모자지간이었다. 다쓰야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해 뇌를 다쳐 본능을 제어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한다.

     

    도마가 인질 한 명을 강간하려고 하자 쓰카사는 가위를 들어 도마의 옆구리를 찔렀다. 서로의 몸이 엉켰고 그 때 게이타로가 도마의 몸에 칼을 꽂아 넣었다.

     

    게이타로가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이었다. 게이타로는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일을 키운 것이었따.

     

    "최대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는 이 세상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평소에는 아무도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죠.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난리를 치면 분명 다들 들어줄거에요"

     

    이런 생각에 사로잡힐 만큼 궁지에 몰렸던 것이다. 이 소년은. 그 때 도마가 깨어나 게이타로를 쐈다.

     

     

     

    에필로그

     

    게이타로는 어깨가 관통당했고 도마는 간을 조금 베였다. 둘 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게이타로의 호소는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준 듯했다. 거북이 걸음일지라도 문제 제기에는 성공했다. 조금씩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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