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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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주저리주저리 2024. 8. 7. 13:17
오랜만에 현장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했다. 최근 마음이 뒤숭숭한 날들이 많아서 그런지 글을 써볼까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난 글의 힘을 믿는다. 보통이 넘는 성격의 소유자인 나도 내 생각을 글로, 특히 타자가 아닌 손글씨로 꾹꾹 눌러쓸 때면 생각정리와 차분함이라는 과실을 항상 얻곤 한다. 게다가 휘발되는 말과 다르게 영속성을 지닌 글을 어쩌다 다시 한 번 보게 될 때면 그 당시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상황이었는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물의 역할도 한다. 업무 시간에 이런 짓을 하면 안되겠지만.. 나 박창현, 이번 휴가 때도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장비 Manual 제작을 위해 10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때려박았다. 그러니 '인증받은 일탈'이라고 내 자신을 다독여주고 싶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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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촌놈이 경기도에 1년 살면서 느낀 것들주저리주저리 2023. 1. 8. 18:49
저번주에 너무 많이 놀아서 이번 주는 자숙의 시간을 좀 가졌다. 밥도 다 해묵고, 놀러 안나가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토, 일 모두 오혜에 들러서 책도 읽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회사 장비 공부도 했다. 그랬는데도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 쓸 주제를 찾다가 경기도 파주로 올라온지 1년이 넘었다는걸 알게 됐고 수도권 주민으로 변신한지 1년기념 느낀점을 적어보기로 했다. 나는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서 26년간 살았다. 첫 직장으로 경주 원자력 발전소에서 1년 반 지냈고 현재는 파주에서 딱 1년째 거주중이다. 구미 촌놈이 경기도로 올라와서 느낀 걸 정리해보믄 1. 대중교통이 너무 좋다 내가 살던 구미에서 제일 열받았던 것 중 하나가 유령버스다. 분명히 5분 뒤 도착예정이라고 떴는데 갑자기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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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금연에 자꾸 실패할까주저리주저리 2022. 11. 1. 02:20
오늘 출근하면서 다시 한 번 금연을 결심했다. 집에 오니 집중이 안된다. 일 할 때부터 짜증이 지속적으로 나고 초조하다. 결국 담배를 또 샀다. 피울 때는 좋지만 다 피고나니 또 내 자신이 한심해진다. 미치겠다. 28살인데 벌써 흡연 12년차다. 운동을 계속 하는지라 건강검진 때마다 폐는 좋게 나온다. 하지만 치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다. 아침에 몸이 무겁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마다 폐가 찢어질 것 같다. 최근에 담배 관련해서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이 있다. 내 허벅지에서도, 등에서도, 양말, 바지에서도 담배 냄새가 난단다. 나는 매일 운동, 독서 or 신문 읽기, 일본어 공부를 한다. 의지력이 없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왜 이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