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126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책 2025. 9. 17. 21:36728x90반응형

서평
126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블로그 이웃 중 한 분께서 이 책을 너무나 감명깊게 읽었다고 추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책이 세기의 명작이고 고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도 사람의 호불호는 정말 개인적인 주관을 띈다는 것을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책은 젊은 청년의 정열, 들끓는 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책으로 뽑히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열적인 베르테르를, 사랑의 노예가 된 베르테르를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베르테르는 능력도 있고 문학적 소양도, 감성도 평균보다 훨씬 높은 매력적인 청년입니다.
그런 청년이 로테라는 여자에게 푹 빠지게 됩니다.
밥을 먹어도 그녀 생각, 숨을 쉬어도 그녀 생각, 눈을 감아도 그녀 생각뿐이었죠.
베르테르와 로테는 취향도 잘 맞았습니다. 책의 후반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로테 또한 베르테르를 꽤나 마음에 들어합니다.
하지만 로테는 남편(약혼자)이 있는 사람입니다.
로테의 남편인 알베르트와 베르테르는 로테를 계기로 자주 마주치곤 하였는데, 결국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의 관심은 알베르트가, 로테 본인도 거슬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리 세기의 사랑이라고 느낀다고 하여도 한 가정의 평화를 깨트릴 권리가 베르테르에게는 있는 것일까요?
제가 본 베르테르는 굉장한 집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스토커 기질도 다분한 예비 범죄자였습니다.
로테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녀의 편지에 수백번 입을 맞추고, 그녀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며, 나중에는 알베르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끔찍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게 과연 정상인이 할 생각인가 싶습니다.
문학에서만 유독 그런 것인지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유독 면죄부가 많이, 두껍게 적용되는 느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꾸 홍상수, 김민희 커플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흥미롭게 읽은 책이지만 잘못된 사랑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이를 너무 미화시킨 것 같다는 느낌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이상으로 비판 범벅인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줄거리 & 결말
내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명랑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그것은 말하자면 내가 요즘 마음속 가득히 느끼고 있는 감미로운 봄날 아침의 분위기와 같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마련된 듯한 이 고장에서 나는 지금 홀로 삶을 즐기고 있다. 나의 어느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정답게 대해준다.
내 마음은 한 여자에게 쏠리고 있다. 나는 그녀가 어떻게 그리고 어찌하여 완전한지 그 이유를 댈 수가 없다. 요컨대 그녀는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말았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약혼자가 있다.
로테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된 이후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가 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자기의 약혼자에 관해서 뜨거운 정열과 애정을 쏟아가며 이야기할 때면 나는 모든 명예와 지위를 박탈당하는 기분이 되고 만다. 나는 로테에게 아무 권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또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그 때를 회상하는 것이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다. 그녀와 헤어졌다. 정신이 들면 억눌린 가슴 속에서부터 눈물이 줄을 이어 쏟아져 나온다.
나는 그녀를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그녀는 지금 고이 잠들어, 나를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로테와 알베르트(약혼자)와 담소를 나누고 그들이 달빛 속에 멀리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았고 땅 위에 엎드려 맘껏 울었다. 나는 이 곳을 떠나겠다.
난 다른 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은 이곳에는 할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이다. 상사와 잘 맞지 않지만 서로 잘 맞는 친구인 백작도 알게 되었다. 로테에게 편지를 썼다. 뭣때문에 내가 일어나야만 하는지, 왜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 삶을 발효시켜 주었던 효모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백작을 따라 파티에 참석한 적도 있지만 고귀하신 귀족들은 말단 공무원인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싫은 듯 했다. 그리고 내가 파티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은 온 동넹 ㅔ퍼져버렸다.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나를 딱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나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이 나서 험담을 하겠지.
신분으로 인해 새로 사귀게 되었던 여인과도 헤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영원한 자유를 얻고 싶다. 나는 궁정에 사직서를 냈는데 아마도 수리될 것이다. 하여튼 나는 떠날 것이다. 나는 고향에 들렀다. 그 옜날 어렸을 때, 내 산책의 목적지이자 한계선이었던 그 지점. 이제 나는 그 나무 밑에 다시 서게 되었다. 나는 넓은 세상에서 되돌아왔다. 얼마나 많은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고, 또 얼마나 많은 계획이 깨어져버렸던가.
내가 그녀의 남편이었더라면! 아아 신이시여. 알베르트가 그녀의 날씬한 몸을 껴안고 있다고 생각하면 온몸이 오싹해진다. 그녀는 알베르트보다 나와 결혼했더라면 더 행복해졌으리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이다지도 외곬으로 그녀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 나는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아무도 모르고, 또 그녀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불안과 불쾌감은 베르테르의 마음 속에 점점 깊이 뿌리를 받고 더욱 단단히 얽혀서 차츰 그의 존재 자체를 사로잡고 말았다. 베르테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한 사내가 사랑에 빠져 사람을 죽인 사건을 목격했다. 베르테르는 그를 변호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사건으로 로테의 남편 알베르트는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르테르가 그 사람을 구원해 보려고 온갖 힘을 기울였던 것은 꺼지려고 가물거리는 등불의 마지막 불꽃이었다. 그는 더욱 깊은 고통과 무위 속에 빠져들었다. 세상을 떠나려는 베르테르의 결심은 점점 더 굳어져갔다. 로테의 곁에 되돌아온 다음에 죽음은 언제나 그의 마지막 기대이자 희망이었다.
로테에게도 베르테르의 존재는 퍽 소중한 것이 되어있었다. 무엇이든 그와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베르테르를 그녀의 형제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녀는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둘은 마지막을 직감하며 오열하였고, 포옹하였다. "이것이 마지막이에요. 베르테르.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겠어요!"
베르테르와 남편과의 사이에 뿌리 깊은 위화감이 얼마나 무겁게 그녀의 마음을 억눌렀는지 모른다. 베르테르는 하인을 시켜 알베르트에게 권총을 요구했고 알베르트는 로테를 통해 권총을 넘겨주었다. 로테는 말로 할 수 없는 불안함에 휩싸였다.
베르테르는 권총으로 자살했다. 어떤 이웃 사람은 화약의 불빛을 보았고 총소리를 들었다. 베르테르는 자신이 원했던 장소에 매장되었다.
반응형'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128편] 민주당을 떠나며 (1) 2025.10.01 [책 리뷰 127편] 소년농성 (1) 2025.09.24 [책 리뷰 125편] 노인과 바다(줄거리, 결말) (0) 2025.09.06 [책 리뷰 124편] 주식투자 절대지식 (2) 2025.09.03 [책 리뷰 123편] 13계단(서평, 줄거리, 결말) (10)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