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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08편]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한중일 편)책 2025. 2. 18. 22:12728x90반응형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한중일 편세계사를 다룰 때 우리에게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역사는 단연 동아시아의 역사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과거의 경험 때문에 한일 간 역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동북공정 작업을 벌이면서 한중 간 역사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대부터 중국은 조공책봉관계를 통해 한반도에 권력을 행사했고,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권력욕 때문에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또한 조선은 명나라와 청나라 틈에 끼어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병자호란
- 저자
- 효기심
- 출판
- 다산초당
- 출판일
- 2023.12.05
서평(리뷰)
108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인 '효기심' 혹은 '간다효'라고 불리는 사람의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이 사람은 남들과는 달리 객관적으로, 비판적으로 국제 정세를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정치적인 발언으로 다소 욕을 얻어먹고 있긴 하지만 역사와 국제정치를 보는 시각은 정말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책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흥망성쇠와 그 사이에 놓인 한반도의 운명까지 말이지요.
역시 이 책을 잘 샀다라고 느꼈던 점은 제가 모르던, 어쩌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모르던 그런 사실들이 나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고구려'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십니까?
한반도 역대 최강의 국가?
절대 남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았던 사나이들의 국가?
전쟁 영웅들의 국가?
맞는 말도 있겠지만은 고구려도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게 중국과의 관계에 정말 최선이었고 또한 그런 문화가 부끄러운 것이 아닌 그 시대의 당연한 현상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저지만 이런 사실은 어느 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역사든 솔직하게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네요.
그 밖에도 여러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몽골이 자기 말을 잘 듣는 나라에겐 꽤나 자비로운 나라였다는 것
명나라가 국가를 걸고 조선을 지켜줬다는 것(사대주의의 이유)
사대주의를 따라야 다른 오랑캐들과 달리 정통성과 당위성이 있는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사실
메이지유신이 호락호락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
등등 많기도 하네요
조금 아쉬웠던 점도 물론 있었습니다.
중국 대륙의, 중화 민족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과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점들은 정말 많이 소개되었으나 일본에 대한 모든 컨텐츠가 부족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도 중국에 비해 부족했고(역사서가 너무 부족하다 할지라도) 근현대 시대의 일본에 대한 얘기도 중국에 비하면 너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중일 편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 대한 얘기에 너무 매몰된 느낌이랄까요. 그 때문인지 책이 후반으로 갈 수록 뭔가 힘을 잃어간다는 느낌도 받았네요.
그래도 역사에,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으신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교과서에는, 문제집에는 나오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공부 내용
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뭘까?
- 중화사상 = 중국인이라는 민족이 먼 옛날부터 우월하고 월등했다는 '인식'이자 '문화'
- 중국은 국가권력이 주도적으로 나서 중국인들에게 중화사상을 주입하고 있다
- 중국 최초의 국가 = 은나라(주나라)
- 춘추시대 = 초나라, 오나라, 월나라, 주나라들이 전쟁을 벌임(기원전 771 ~ 403년)
→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던 시대
- 전국시대 = 주나라 왕에게 책봉되지 않은 자들도 제후 행세를 하고 다님(기원전 403 ~ 221년)
- 제자백가의 등장배경 = 춘추전국 시대로 민생이 극도로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 공자 = '유교'라는 사상을 탄생시킨 사람
→ 사람들이 도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사회질서가 바로 잡힐 것이다
- 맹자 = 쿠테타를 합리화해줬다
→ 왕이 제대로 통치하지 않으면 하늘 신이 새로운 명령을 내려 새로운 천자를 정해줄 것이다
- 진나라 멸망의 이유 = 최초 통일 후 모든 규격의 급격한 통일 / 대규모 토목공사 / 강력한 중앙집권 추구
- 도가 = 자연의 순리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 좋다
- 중화사상의 시작 = 화이사상(중국인과 오랑캐를 구분하는 사상)
2장. 고구려도 조공을 바쳤다
- 중국대륙 주변의 조공책봉을 받은 수많은 국가들이 보내온 조공품과 사신 행렬을 본 중국 백성들은 자신들의 황제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 중국 역사서에 기록된 조공 중에는 단순히 무역을 위한 성의 표시, 선물도 존재한다
- 광개토 대왕도 백제에 집중하기 위해 후연의 책봉을 받았고 장수왕도 동진과 북위에게 조공을 바쳤다.
- 중국 최초 통일 = 진 / 두번째 = 한 / 세번째 = 수
- 과거 한반도 국가들은 실제로 중국 대륙에 조공하고 책봉을 받았다. 그러나 이건 힘의 놀리로 굴러가는 국제 정치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3장. 중국 역사 절반은 이민족이었다
- 중국은 자신들의 민족들을 모두 '중화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야 중국이란 국가의 수많은 사회문제 중 가장 치명적인 민족갈등,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테니
- 중국대륙에서는 나라가 망할 때면 백성들이 종교를 중심으로 모여 반란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 측천무후 =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 황제(당 → 주)
- 당나라는 겉으로만 중국 대륙을 통일한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었을 뿐 사실상 이미 분열된 국가였다고 봐도 무방하다(지방귀족들이 왕처럼 행동했다)
4장. 왕이 되고 싶으면 머리를 조아려라
- 몽골제국은 자신들의 말만 잘 듣고 세금만 잘 내면 현지인들의 문화, 전통, 관습, 종교를 인정해주고 여러 종교의 성직자들을 우대해주기도 했다. 게다가 다양한 지역의 외국인들이 곳곳을 오고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 홍건적의 난 = 원나라 말기에 발생한 백련교도와 일반 백성들이 일으킨 반란
-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국가의 기틀이 되는 유교사상을 황제에게 유리하게 바꿔 강력한 중앙집권, 절대군주정치를 만들어냈다
-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명나라를 어르고 달래느라 난리도 아니었다(주원장 <-> 이성계)
- 명의 영락제와 조선의 이방원 시기부터 명과 조선 사이는 회복되었다. 서로의 존재와 인정이 임금으로서의 정당성을 입증시켜 주었기 때문
- 원, 고려시대부터 중국대륙을 향한 사대주의가 스스로를 다른 오랑캐에 비해 우월하다는 국뽕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다
- 임진왜란 때 명이 군대를 파견해 나라를 지키게 되자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조선에 깊이 뿌리내렸다
5장. 고래 싸움에 조선 등 터진다
- 광해군은 명과 후금사이에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중립외교를 실시했다
→ 사실상 광해군 통치기에 비교적 조선이 안전했던 이유는 광해군의 중립외교 덕분이라기 보다는 후금과 명나라 간의 정세 때문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광해군은 정말 무리한 토목공사를 일삼았다. 궁을 화려하게 짓는데 엄청난 세금을 퍼부었다
- 조선의 왕들에게 있어 중국대륙 황제의 책봉은 일종의 'KC 인증마크'와 같은 것이었다
6장. 중국대륙의 새로운 주인
- 너무 넓은 영토와 너무 많은 인구는 잦은 민란과 쿠테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15세기는 전 세계적으로 소빙하기가 시작된 시기다. 명나라와 조선도 대기근을 겪었다
- 청나라는 지배층이 여진족이었을 뿐 백성들 대다수는 한족이었다
→ 많은 한족들이 여진족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청나라 황실은 여진족이라는 과거를 감추고 만주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7장. 중화민족의 탄생
- 청나라는 '지정은제'라는 걸 도입해서 세금 종목을 간소화하고 세금 납부는 '은'으로 하게 만들었다
- 1차 아편 전쟁의 결과 = 난징조약(항구 개방, 홍콩 양도)
- 2차 아편 전쟁의 결과 = 텐진조약 With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 서태후 =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결국 청나라를 무너뜨린 인물
- 양무운동을 통해 청나라 전역에 전선이 매설되기 시작했고, 공장도 만들어졌다.
- 청나라 말 1905년에는 106회 / 1910년에는 266회의 농민 봉기가 일어났다
- 쑨원 = 청나라를 멸망시킨 신해혁명의 주역
- 중국 영토에서 벌어진 과거의 모든 역사적 사건들은 '중화민족'의 역사에 포함시키는 게 중국 정부가 주도한 역사왜곡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 중국 국민당의 수장 = 장제스 / 중국 공산당의 수장 = 마오쩌둥
8장. 일본 천황의 탄생
- 막부 = 무사 가문이 통치를 하는 정부나 정치체제 / 막부의 수장 = 쇼군(장군)
- 가마쿠라 막부가 조큐의 난을 진압한 뒤 일본의 천황과 조정은 완전히 허수아비가 되어버렸다
9장. 전국시대와 임진왜란
- 전국시대(1467년 ~ 1573년) = 막부가 약해지고 각 지역의 다이묘끼리 싸우던 시대
- 159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한다
- 임진왜란을 벌인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들
→ 1.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기 위해(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천민 출신)
→ 2.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를 다이묘들의 군사력을 소진시키기 위해
→ 3. 자신에게 충성하는 다이묘들에게 보상으로 더 많은 땅을 나눠주기 위해
- 임진왜란은 명나라 멸망의 단초가 되었다는 말도 있을만큼 명나라가 막대한 국력을 소모하여 치뤄낸 전쟁이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임진왜란에 참전하지는 않았다
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
- 신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기독교의 교리는 백성들을 통제하고 있던 막부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는 쇄국정책의 시발점이 된다
-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근대적 국가가 되었다
- 일본에 있어서 1차 세계 대전은 호재였다. 연합국에 군수품을 수출하게 되면서 자본을 쌓을 수 있었다
→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사회 운동을 발생시켰다
→ 관동대지진이 발생했으며 세계대공황의 여파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 포츠담 선언 =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이 항복하지 않으면 즉각적이고 완전한 파괴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 영국, 중국의 최종 선언(원폭 예고)
- 일본을 점령한 미군은 일본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천황을 끌어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천황이 더는 권력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천황으로 하여금 자신이 신의 자손이 아니라 한낱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선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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