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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07편] 정신병을 팝니다책 2025. 2. 4. 14:11728x90반응형정신병을 팝니다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각종 약물 처방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 왜 우리의 정신 건강은 나아지고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일까? 영국 의료인류학자 제임스 데이비스는 이 책 『정신병을 팝니다』에서 ‘고통을 이해하는 문화’에 일어난 거대한 변동이 정신 건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정신질환이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한 개인의 뇌의 문제로만 비춰질 때, 정신적 고통을 둘러싼 맥락은 눈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 저자
- 제임스 데이비스
- 출판
- 사월의책
- 출판일
- 2024.11.15
환자들은 이제 "소비자"로 재탄생했다
107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개인적으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일부러 제 생각과 정 반대의 책을 꼼꼼하게 골랐는데 다 읽고 나니 잘 골랐다 싶네요.
10점이 아닌 8점인 이유는 책이 좀 어렵고 같은 말이, 같은 뜻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점이 이 책의 가독성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좋았던 책이기도 했지만 읽기 어렵고 내용도 조금 어려웠던 책이었네요.
이 책은 정신병과 신자유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다루는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순히 정신병에 관한 주제에서만 놀지 않고 경제까지 살짝 다뤄주더군요. 그 점이 또 맘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든 감정은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무난히 예상했던 수를 훨씬 상회하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전세계에 존재한다는 점.
신자유주의 체제의 깃발 아래 초거대 기업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고통을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지.
사회적 문제로 발생한 고통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개인적인 고통으로 받아들이는지.
예전에는 괜찮았던 증상이 점점 정신병 판정을 받는 증상으로 변질되는 과정들.
잔인하다고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심리적인 상담, 사회적인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도 신자유주의는 약을 더 잘 팔기 위해 약을 더 쉽게 살 수 있고 더 자주 복용하는 사회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제가 믿었던 신자유주의의 어두운 면을 관찰한 느낌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네요.
1부
새로운 아편
- 쉬운 대출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새로운 자본주의 경제라는 기계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켤코 없어서는 안 될 톱니바퀴다
- 많은 정신과 약물이 장기 복용 시에 그 약물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 다수에게 해가 된다
- 오늘날 영국에서는 약 440만 명의 사람들이 2년 이상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 항우울제 금단 증산은 임상 지침에서 인정한 것 보다 더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되며, 보편적이다
- 부채와 약물은 우리 시대의 완벽한 진정제로 거듭났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 새로운 24시간 서비스 경제를 맞이하며 초과 근무는 거의 의무사항이 됐다
- 우리는 지난 40년간 점점 더 오래 일하고, 더 멀리 통근하며, 더 자주 이직하게 되었다
- "불만족스러운", "몰입해 있지 않은" 분류에 속하는 근로자가 60%를 넘었다
→ 46%의 사람들은 그들의 직업이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 생산량이나 생산성에서의 성장은 점차 감소하게 되었다
- 고통스러운 직장 겸험을 공적 담론의 장에서 빼내 상담실이라는 사적 영역에 놓음으로써 현대적 노동의 부정적 효과는 의료화되고 개인화되고 탈정치화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안전하고 조용한 은밀한 방식으로 분산될 수 있다
- 많은 연구 결과들이 취업을 막는 가장 중요한 장애물은 심리적인 것이나 문화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 고갈되어가는 자원으로 자주 '감시 압박에 시달리면서 비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행위'는 필연적인 결과로 제도화된 편법과 부패를 발생시킨다
- 오늘날 영국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아동이 전문가를 만나게 되는 유일한 경우는 심각한 자해를 시도했을 때 뿐이다
- 아동기에 실시되는 개입들은 너무나 의료화되어 있고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치료는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 이전에는 일상적이고 이해할 만한 것으로 여겨졌던 많은 행동이 이제는 더 자주 전문가의 도움을 요하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인식된다
- 친구와의 절교, 한 학년의 막내가 되는 것, 집중력 부족, 심지어는 의미있는 성장통을 겪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문제들이 이제는 점점 더 장애의 범주로 편입되고 있다
2부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 환자들은 이제 "소비자"로 재탄생했고 민간 보건 사업자들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했다
- 항우울제 임상 시험 결과는 거의 절반이 부정적인 결과이다
- 항우울제의 긍정적인 효과는 우울제 복용자의 15% 정도, 즉 가장 심각한 우울감을 겪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끼친다
- 많은 약물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시에는 효과가 없거나 해롭다
- 상품화는 우리의 가장 내밀한 감정 상태를 포함한 모든 것들을 경제적 기회로 바꿔놓았다
- 물질주의적 사람들은 감정적인 갈등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감정적으로 힘든 상담보다 약물을 선호하는 것이다
- 고통은 때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되기도 한다
- 초보 심리 치료사 시절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우리의 도움을 찾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 현재의 보건 의료 서비스를 지배하고 있는 고통의 철학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것을 선호하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성향과 발맞추어 간다
- 진단을 받으면 진단을 받은 뒤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진단이라는 프레임 내에서 해석된다
- 정신 건강 시스템은 지배적인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거부하지 않고 그에 편승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띄게 되었고 또한 계속해서 살아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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