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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번째 책 리뷰] 소유의 종말책 2024. 6. 25. 19:11728x90반응형
85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일단은 제레미 리프킨의 선구안에 정말 놀랐던 책입니다. 1990년대에 쓰여진 책인데 어떻게 이런 통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대다수 제레미 리프킨이 예상한 것과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졌지만 틀린 것도 많아서 "현재 상황과 제레미 리프킨이 예상한 미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라는 퀘스천 마크를 머리에 항상 띄운채 책을 읽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를 소유대신 접속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예상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기업들은 이제 물건 판매가 주된 포인트가 아니라 고객과의,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추구하고 있으며 구독경제, 임대를 점차 늘리면서 고객의 일평생의 동반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 가전제품 임대 등등 최근의 변화와 제레미 리프킨의 통찰은 맞아 떨어지는 구석이 많습니다.
또한 제레미 리프킨은 문화가 가지는 파괴력과 영향력, 문화가 처한 위험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이야기합니다. 이에 관한 글을 읽고 있으면 현시대에 펼쳐지는 상황과 비슷함을 또 한 번 느끼면서 제레미 리프킨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레미 리프킨의 예상과 현시대는 퍽 다른 상황도 많았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소유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공간에 대한 소유권도 약해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보시면 공간에 대한 소유권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의 국민들이 거주공간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AI라는 초거대 산업이 성장하면서 물건, 공간의 전유물이었던 소유가 이제 데이터, 정보에게 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서로의 접속도, 자신의 소유도 강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유의 힘은 관계, 접속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20 ~ 30년 전에 이런 통찰력을 가진 사람의 책을 읽고 있으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책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정말 어렵고 똑같은 말이 정말 너무할 정도로 반복되어 가독성이 아주 떨어집니다. 총균쇠도 어려운 책이었지만 소유의 종말은 총균쇠의 2배 정도는 어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책에서 제레미 리프킨은 정말 많은 인용을 사용하는데 수능 비문학 문장이 연상될 정도로 정말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려운 단어와 문장의 큰 파티가 펼쳐지는 걸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쨌든 내용은 너무 좋아 추천드립니다만은 정말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1부
자본주의의 새로운 프론티어
- 시장은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는 추세다
→ 예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장의 주역이었지만 이제는 공급자와 사용자가 주역이다
- 네트워크의 시대에는 가치있는 지적 자본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장땡이다
- 노동을 상품화하는 것이 산업 시대의 특징이었다면 접속의 시대에는 놀이의 상품화가 그 특징이다
- 문화가 가장 중요한 상품이 되고 시간과 관ㅅ미이 가장 귀중한 소유물이 되고 개개인의 삶이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시장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 문화는 합의된 행동 기준을 낳는 원천이다
-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글로벌 경제는 과학 기술의 눈부신 혁신에서 힘을 얻고 거꾸로 네트워크 경제가 과학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18개월 밖에 못 버틴다.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자신을 상대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 규모의 경제가 속도의 경제로 바뀌고 있다
→ 소유라는 발상은 이런 초경쟁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며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은 자금과 배급망만 장악하고 유형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부담은 소기업에 떠넘긴다
- 돈의 탈물질화가 진행되면서 저축은 감소하고 개인 부채는 증가한다
- 우리는 돈을 버는 족족 써버리고 모아놓은 돈 없이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 소유에 집착하면 점점 체중이 불어나서 기업의 발빠른 변신에 걸림돌이 될 뿐
- 미국 기업의 80% 이상이 임대업체로부터 설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빌려쓰고 있다
- 새롭게 부상하는 네트워크 경제에서 아웃소싱은 거의 종교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다
- 일반인들은 나이키를 운동화 제조업체로 알고 있지만 사실 나이키는 정교한 마케팅 원리와 유통망을 갖춘 연구 디자인실이라고 보아야 옳다
→ 나이키는 공장도, 기계도, 설비도, 부동산도 없다. 대신 광범위한 공급업자들의 망(협력업체)를 가지고 있다
→ 나이키는 개념을 판다. 협력업체들은 나이키 개념의 물리적 형태를 생산한다
-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아이디어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 소수의 기업은 산업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고지에 올라섰다
- 체인 가맹점은 사업체를 사들인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사업체에 단기간 접속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데 불과하다
- 앞으로 화학제품은 상당 기간 동안 건재하겠지만 차츰 유전자 시장에 압도당하며 사업의 전위에서 후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 복제 동물을 만들어 특허를 따놓으면 특허 소유자는 그 동물의 모든 후손에 대해서까지 지적 재산권을 독점할 수 있다
- 지위의 근원은 물건을 만드는 능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능력으로 옮겨졌다
- 이제 기업은 제품을 고정된 특징과 일회적 사용가치를 지닌 고정된 품목이 아니라 온갖 유형의 업그레이드와 부가가치 서비스를 실어 보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여긴다
→ 기업들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제품을 그냥 주고 제품의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에서 돈을 벌어들인다
- 고객의 관심을 묶어둔다는 것은 그들의 시간을 최대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수백만 명의 고객이 매일 제공하는 구매 패턴과 생활 방식에 관한 막대한 양의 정보는 하나로 취합되어 당사자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쓰인다
- 고객은 세계의 사정에 점점 어두워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일을 전문 대리인에게 맡기는 의존도가 높아진다
- 몇몇 고객들은 가치관, 감수성, 라이프 스타일이 엇비슷한 사람들의 네트워크에 끼여드는 대가로 개인 재산의 권리 일부를 기꺼이 포기한다
- 공동체 전체가 상업적 영역으로 변질된다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 소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좋지만 그 바람에 아예 우리가 만들고 쓰는 것에 대한 책임 의식마저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2부
문화를 고갈시키는 자본주의
- 모든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상품화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요체인 문화도 필연적으로 상품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문화 = 인간의 삶에 의미를 주는 공동의 경험
- 민주주의적 참여와 개인적 권리라는 관념은 소비자 주권과 소비자 권리로 변신하여 시장에서 다시 태어났다
- 과거의 생산 지향 자본주의가 창조성, 자기 충족성, 쾌락과 유희를 추구하는 욕망을 억누르기에 급증했다면 새로운 소비 지향 자본주의는 이 억눌린 심리적 욕구를 예술이라는 분출구로 해방시켜 거대한 소비 문화를 창출한다
→ 예술은 시장이 내세우는 가치의 가장 중요한 전달자, 가장 충실한 하수인이 되었다
- 제조업체는 상품을 '체험화'해야한다. 자동차 회사는 '모는 체험'을 가구업체는 '앉는 체험'을 가전업체는 '닦는 체험과 요리하는 체험'을 의류업체는 '입는 체험'을 격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 접속의 시대에는 메가 몰과 테마가 있는 대형 오락 샌터가 상품화된 새로운 문화의 문지기 노릇을 한다
-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근면이 아니라 창조다
- 고급 상표가 붙은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그 디자이너가 창조한 가치와 의미의 세계에 자기도 끼어든다는 사실을 의미
- 접속 관계는 네트워크의 수가 아닌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있는가라고 하는 질적 조건으로 측정된다
- 근대가 목적을 추구했다면 탈근대는 유희를 추구한다
- 대부분의 시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면서 가상 현실에 깊숙히 빠져드는 아이에게 텔레비전은 더 이상 가상현실이 아니다. 텔레비전이 그에게는 바로 세계다
- 인간이 처음으로 자아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부르주아 시대 때 부터다
- 저작권법은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하는 수단을 상품으로 만들어 주었다
- 인쇄는 최초로 근대적 생산 공정을 선구적으로 실현했다
- 개인의 자율성이라는 오래된 관념은 복수의 관계라는 새로운 관념에 밀려나고 내 것과 네 것을 가르는 뚜렷한 경계선은 더욱 희미해진다
- 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자기가 공들여 연기하는 인물이 진짜 자기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 삶은 점점 탈중심화 되면서 동시에 관계망으로 연결된다
- 접속을 통해 현대세계의 어느 곳으루버타든지, 지나온 인류 역사의 어느 문화로부터든지 이미지나 관념을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다
- 연출적 관점은 자아를 관계의 중심으로, 체험을 연극적 활동으로, 재산은 상징으로 변형시킨다
- 미국은 거대 군수 산업국에서 세계의 오락 정보를 장악한 패권국으로 변모했다
- 어느 누구도 경쟁자들과 정색을 하고 다투지 못한다. 어느 분야에서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는 합작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 전자 네트워크 세계에 접속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기 위한 필수적 능력이 될 것이다
- 소유 개념은 접속으로부터 배제당하지 않을 권리까지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 EX) 맑은 공기와 물,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
- 문화라는 부문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다면 자본주의 시장도, 정부도 2주를 못 버티고 십중팔구는 무너질 것이다
- 강한 공동체는 건강한 경제의 전제조건이다. 강한 공동체만이 사회적 신뢰를 낳기 때문이다
- 서로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세대는 문화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
- 상업 영역이 인간 문화와 체험을 닥치는 대로 짜집기하여 제공할 때, 우리가 중요한 인간적 가치와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우물은 독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 자연처럼 문화도 자꾸 캐내면 고갈되게 마련이다
- 인간의 가치를 낳는 유일한 원천이 문화이다
- 가장 깊은 인간의 교류는 언제나 지리적 공간에서 일어난다
- 놀이는 인간 행동의 가장 근본적 범주에 해당한다. 놀이가 없으면 문명오 존립할 수 없다
- 진정한 자유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에서 나온다. 공유하고 공감하고 포용할 수 없으면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 어떤 유형의 체험과 세계가 과연 접속할만한 가치가 있고 추구할 가치가 있는가? 21세기에 우리가 만들어 나갈 사회의 성격은 이 답변에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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