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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걱정되는 조제 알도의 복귀
    UFC 2024. 3.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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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페더급 최다 방어기록, P4P 1위 등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했으며 은퇴와 동시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조제 알도가 UFC 301의 코메인 이벤트로 복귀한다는 기사가 떴다.

     

    볼로그 이름, 네이버 아이디, 카카오톡 아이디, 인스타 아이디가 다 조제창도(Josechangdo)인만큼 나는 정말 열렬한 조제 알도의 팬이다.

     

    난 조제 알도를 우리 형이라고 부를만큼 정말, 정말, 정말 알도의 팬인데 이번 복귀 소식을 듣고서는 너무 의아했다. 아니, 걱정이 되었고 이 복귀 뉴스가 가짜 뉴스이기를 바랬다.

     

     

    조제 알도의 복귀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락세다.

     

    UFC, 아니 더 넓게 MMA 씬 전체를 보면 나이를 먹어서, 혹은 큰 데미지를 입어서, 큰 부상을 당해서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다.

     

    약물의 힘을 빌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는 다시는 전성기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예시를 몇 개 들어보자

     

     

     

    UFC 12연승,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던 엘 쿠쿠이 토니 퍼거슨

     

    긴 리치와 천상계의 그라운드 게임, 예측이 전혀 되지 않는 괴상한 움직임, 말도 안되는 카디오를 바탕으로 하빕의 유일한 대항마로 취급받았던 말 그대로 챔피언 급인 선수였다.

     

     

    하지만 저스틴 게이치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며 TKO 당했던 경기를 시작으로

     

     

    마이클 챈들러한테 당한 교통사고급 KO 후 전성기의 편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현재는 7연패로서 최악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타격 고자인 패디 펨블렛한테마저 압도당하며 더 이상 UFC 내에서 경쟁할 수 없는 레벨까지 추락했다.

     

    하빕이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던 영상을 살펴보자(링크참조)

     

    https://www.youtube.com/shorts/rp1pULEa6EY?feature=share

     

     

     

    퍼거슨 말고도 이 명제를 피해갈 수 없었던 선수들이 많이 있다.

     

     

     

    앤더슨 실바를 꺾고 그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을 것 같았던 크리스 와이드먼 .

     

    하지만 루크 락홀드와의 혈전을 통해 엄청난 데미지를 받았고 경기력이 확연히 추락해버린다(약물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

     

    풀약 비토 벨포트에게 뚜드려 맞아도 뚜벅뚜벅 전진하고, 료토 마치다의 카운터도 다 맷집으로 커버하고 묵묵히 전진하던 인자강 크리스 와이드먼은 그 후

     

    요엘 로메로에게 KO, 도미닉 레예스에게 초살 KO, 유라이어 홀과의 경기에서 다리까지 파괴되어 버린다.

     

    이 외에도 현재 걱정되는 선수들 중에서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있다.

     

     

    무적 포스를 과시하며 당연하게 조제 알도의 페더급 방어 기록을 깰 것만 같았던 볼카노프스키 마저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당한 끔찍한 하이킥 KO 후 최근 일라아 토푸리아에게 KO 당해버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강조하고 싶다.

     

    전성기를 지나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는 다시는 같은 레벨로 올라올 수 없다.

     

     

     

    최근에 올라온 Korean Zombie 정찬성의 인터뷰 내용이다.

     

    해석하면 "난 여전히 싸우고싶지만 내 턱은 끝났고 한 번 가버린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다.

     

    정찬성 선수의 말에 큰 공감을 느낀다.

     

    정찬성 선수 또한 변칙적인 움직임과 맷집이 장점이었던 선수였지만 수 차례의 전신마취 수술을 동반한 부상들과 함께 카운터 스트라이커로 스타일이 바뀌었다. 그 후 자랑이었던 스텝과 변칙성 그리고 맷집이 사라지며 은퇴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선수들이 크게 망가지기 전에 은퇴했으면 좋겠다.

     

     

     

    웰터급 최다 방어자 GSP 그리고 라이트급 최다 방어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 둘은 챔피언의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욕한다.

     

    GSP는 헨드릭스 전의 편파 판정 이후 도망치듯 은퇴했던 것과 치즈 챔피언이었던 마이클 비스핑에게 도전한 것으로, 하빕은 3차 방어 후 은퇴를 해놓고 GOAT 칭호를 바라는 GOAT 호소인이라고 욕을 한다.

     

    하지만 난 이 둘을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나와 비슷한 생각인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https://www.youtube.com/shorts/hdpGIUxqtg8?feature=share

     

     

     

     

     

    최근 게이치의 인터뷰를 보면 선수들이 복귀하는 큰 이유 중 하나를 알 수 있다.

     

    도널드 세로니, 코너 맥그리거 등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수 만의 관객 앞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후에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어떤 약물과 어떤 쾌락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의 즐거움이라고 한다.

     

    이 즐거움 때문에 토니 퍼거슨, 프랭키 에드가, 미르코 크로캅, 에밀라아넨코 효도르, 반더레이 실바같이 연패를 기록하면서도 선수들은 은퇴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은퇴를 번복하는 것 같다.

     


     

    조제 알도의 열렬한 팬으로써 너무 걱정이 된다.

     

    알도는 현재 MMA 씬에서도 많은 나이인 37세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몸에 잔부상도 많다.

     

    채드 멘데스와의 혈전, 코너 맥그리거에 당한 초살 KO, 맥스 할로웨이에게 맞은 수백대의 볼륨 펀치에다가 페트르 얀 전에서 얻은 데미지까지....

     

    알도 역시 여러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전사의 심장과 수 만의 관중 앞에서 쏟아지는 그 쾌감 때문에 복귀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알도는 늙었고, 맷집도 깎였고, 데미지도 많이 쌓인 상태다.

     

    토니 퍼거슨처럼 전성기의 편린조차 보여주지 못한채 전사의 심장 하나만 가지고 부딪히다가 밑바닥까지 추락하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된다.

     

    과거에 그 선수가 얼마나 위대했는지는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토니 퍼거슨도 현재 UFC의 대표적인 조롱거리와 팬들의 가장 큰 근심이 되었고

     

    볼카노프스키조차 과거의 영광들보다 현재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개 팬인 내가 알도의 결정을 무를 수도 없는 일 아니겠는가.

     

    우리 형의 복귀가 반갑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어 간만에 UFC 관련 글을 적어봤다.

     

    King Of Rio. 조제 알도가 복귀해서도 큰 부상을 입지 않고, 어지간하면 승리했으면 좋겠다.

     

    두서 없었지만 이상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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