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책 리뷰 64편] 호밀밭의 파수꾼(서평 + 줄거리)
    2023. 10. 28. 12:22
    728x90
    반응형

     

     

     

    64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

     

    책의 줄거리를 정말 간략하게 요약하면

     

     

    홀든은 허위(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처럼 꾸민 것)와 불성실을 참지 못하는 결벽증의 소유자다. 이런 홀든에게 혼탁한 현실은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다가온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홀든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사흘 전 학교 기숙사를 뛰쳐나와 뉴욕 시가를 헤맨다. 그리고 허위에 가득 찬 현실 세계를 직면하고 여기에 절망을 느껴 뉴욕을 벗어나 미국 서부로 도피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도피를 결행하기 직전 여동생의 순진무구함 덕분에 마음을 열고 결국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기 시작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너무나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T인 걸까요?

     

    허위로 가득 차 있던 건 세상이 아니라 홀든이라고 느꼈습니다. 세상 전부가 이상하고 자신과, 자신이 인정한 소수의 사람만이 정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이상한 사람일 것입니다.

     

    홀든은 주위 사람들을 여드름이 많다고, 더럽다고, 멍청하다고, 따분하다고 등의 별 시답지 않은 이유를 들며 혼자 판단하고 멀리하고는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학생 신분에 술, 담배는 물론이요. 음담패설에, 술 주정까지 부리며 작품 내내 남들에게, 세상에 피해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놈이 자신의 목표가 뭐? 어린아이들이 어딘가로 엇나가지 않게 보호해 주는 호밀밭의 파수꾼?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해석 또한 제가 가진 문학적 식견이 볼품없어서 내린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전부 읽고 작품 해설까지 읽어도 공감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느낀 이 책은 중2병이 강하게 온 소년의 약간은 무거웠던 일탈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줄거리(스포 有 + 多)

     

     

     

    내가 팬시 고등학교를 그만둔 날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나는 무려 네 과목을 F 학점으로 장식했으며 장차 학업에 열중할 의욕도 전혀 없었다. 나를 낙제시킨 선생과 면담시간도 가졌다. 나를 낙제시킨 것에 대해 언짢게 느끼고 있는 것만은 확실히 느껴졌다.

     

     

    나는 굉장히 무식하지만 책은 많이 읽는 사람이다.

     

     

    학교를 떠나기 전 친구의 과제를 도와주려고 한다. 어떤 사물에 대해 영어로 묘사하는 과제인데, 내 동생 앨리의 야구 장갑에 대해 쓰려고 한다. 내 동생 앨리는 지금 죽고 없다. 백혈병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두 살 아래였지만 머리는 50배나 더 좋았다.

     

     

    나의 퇴학 처분을 알리는 교장의 편지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은 되어야 부모님 손에 닿을 것이다. 그 편지가 도착할 즈음에 집에 돌아가 부모님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예정보다 더 빨리 학교에서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뉴욕에 가서 수요일까지 푹 쉬면 될 것이다. 나는 집을 꾸리고 돈도 챙겼으며 좋아하는 빨강 사냥 모자를 내가 좋아하는 식으로 돌려쓰고 학교를 떠났다.

     

     

    나는 에드몬드 호텔에 도착했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그 호텔은 변태와 얼간이로 가득 차 있었다. 괴상한 놈들이 우글대고 있었다. 내가 든 방은 더럽기 짝이 없었고 건너편에는 커튼도 치지 않고 여장을 하고 있는 남자가 보였으며 물 담배를 해괴하게 피워대는 커플도 보였다. 이곳에서 정상적인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을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피곤하지도 않은데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에 있는 클럽에나 가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곳의 밴드는 썩은 생선 같았고 싱어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학생으로 보이기는 한 건지 술도 구입하지 못하는 신세였다. 나는 다른 클럽으로 향했다.

     

     

    여러 클럽에서 시간을 버리고 나는 호텔까지 줄곧 걸었다. 나는 엘리베이터 보이와 거래하여 창녀까지 불러봤다. 나는 깨끗한 와이셔츠로 갈아입으면서 이번에야말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창녀니까 그녀를 상대로 나중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그냥 하고 싶지가 않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성적 흥분보다는 우울함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헤어졌다. 물론 요금은 지불했다.

     

     

    내게 창녀를 부르지 않겠냐고 제안한 엘리베이터 보이가 찾아왔다. 10달러를 내야 하는데 왜 5달러만 냈냐고 화를 냈다. 나는 처음 한 말과 다르지 않냐고 따졌지만 돈도 추가로 뺏기고 반항하다가 얻어맞기만 했다. 난 너무 치욕스러운 마음에 자살까지 하고 싶었다.

     

     

    그 이후 나는 샐리 헤이스라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였다. 우리는 공연이나 같이 보기로 했다. 나는 이미 돈을 계획보다 많이 쓴 상태였지만 수녀님들에게 10달러도 기부했다. 아, 우리 집은 꽤 잘 사는 편이다. 아버지가 모 회사의 고문 변호사인데 변호사들이란 마구 긁어들이는 족속들이니까. 돈이란 항상 끝판에 가서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샐리는 아주 잘 차려입고 나왔다. 나는 샐리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녀를 껴안았다. 우리는 연극을 보고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스케이트를 타고난 후 나는 샐리에게 학교는 지겹고 증오스러운 것이라고, 둘이서 떠나자고 제안함과 동시에 지적인 대화를 시작하고자 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자 "너와 함께 있으면 엉덩이가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어"라는 말로 샐리에게 상처를 주었다. 결국 우리는 헤어졌고 그래서는 안되지만 이때마저도 나는 지독한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주소록을 뒤져 그날 밤 누가 나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찾기 시작했다. 칼 루카스라는 퇴학당했던 학교의 선배를 만나기로 했다. 이 사람과는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루카스는 나와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런 것이 똑똑한 인간들의 문제다. 나는 집요하게 루카스에게 성생활에 대해 질문했다. 루카스는 그런 놈이었기에. 결국 루카스도 선약이 있다며 날 떠나버렸다.

     

     

    난 지독히 취해 있었다. 샐리에게 야심한 새벽에 전화를 걸어 술 주정도 해버렸고 클럽 피아니스트에게 술주정 부리고 내 엄마 벌되는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까지 했다. 난 취하면 미치광이가 된다. 술이 조금씩 깨더니 지독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나는 몰래 집에 들러 내 동생 피비를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곤히 자고 있는 피비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피비를 깨우자마자 피비는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피비는 정말 눈치가 빠른 아이다. 내가 또 퇴학당한 것을 알고 그 작은 주먹으로 내 다리를 쳐댔다.

     

     

    피비는 내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싫은 거냐고 물어봤다. 그 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만 말해보라고 물었지만 난 대답할 수 없었다. 장래희망이 뭐냐고도 물었지만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 꿈은 그냥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존재 말이다.

     

     

    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인 앤톨리니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후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왔고 집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피비가 내가 돈을 주었다. 나는 갑자기 울음이 터져버렸다.

     

     

    내가 전의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도 앤톨리니 선생은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면 종종 우리 집에 들러 함께 식사를 하곤 했다. 선생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선생과 선생의 부인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뒤 선생님은 내게 말했다.

     

    "내 생각으로는 네가 지금 무서운 타락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그런 사람이야"

     

     

    한밤중 눈을 떴을 때 앤톨리니 선생이 내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선생이 이상 성욕자라고 판단한 나는 바로 그 집에서 뛰쳐나왔다.

     

     

    앤톨리니 선생의 집에서 나오고 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냥 이런 세상이 전부 싫었다. 결국 나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기로 결정했고 마지막으로 피비를 한 번 보러 피비의 학교에 찾아갔다. 피비는 자신도 기어코 나를 떠나 함께 떠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피비의 눈이 퉁퉁 붓도록 그 애를 울리고 싶었다. 그 애가 밉기까지 했다. 결국 난 떠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피비와 약속했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뿐이다. 집에 돌아가서 무엇을 했으며 어느 학교에 가기로 되어 있는가 하는 것까지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