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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114편]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2025. 5. 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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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인간의 유대에 대한 희망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은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기후 위기로 북극 빙하에 갇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나 전 세계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열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이다.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도 가족과 마을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연대 및 회복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야기들로 “비극의
    저자
    세쿼이아 나가마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24.06.25

     

     

     

     

     

    서평

     

    114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

     

    이 책을 살 때 꽤나 장고를 하며 샀었는데 역시 악수를 뒀군요..

     

    오랜만에 책을 꾸역꾸역 끝까지 읽는다고 괴로워했고 몸부림치며 고생 좀 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북극에서 연구중인 연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토양, 생물, 기후 등등을 연구하고 있었죠.

     

    그 과정에서 고대에 존재했었던 바이러스가 세상 밖으로 나와 창궐하기 시작합니다.

     

    그 바이러스는 온 지구를 덮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사회 전반을 뒤집어 놓습니다.

     

    이 책은 전염병의 창궐로 아픔받는, 또 그 아픔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염병의 여파를 받은 사람들

     

    전염병을 발견한 사람들

     

    전염병에 아파하는 사람들

     

    전염병에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

     

    전염병이 뒤덮인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

     

    치료제를 발견한 사람들

     

    어느정도 진정이 된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등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너무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일단 제가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 흥미가 떨어져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 번역이 문제일지, 원서 그 자체가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전형적인 용두사미 형식의 책으로 봤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여러 루트로 해결하는 이 책의 세계 속에서

     

    지구탈출, 치료약의 개발, 블랙홀 동력 등 사건 해결의 키가 될 이벤트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어? 뭐야? 갑자기 이렇게 된다고? 이렇게 급발진을 한다고?" 라는 생각이 11번 정도 들었습니다.

     

    분명히 SF란에 꽂혀있던 책인데도 이야기의 매끄러운 전개보다는 전염병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성, 감정에만 치우쳐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가독성이 떨어진 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 막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초반부는 정말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냥저냥인 느낌이 너무 강했던 책이었어요.

     

    개인적인 서평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제 지인들에게는 추천하지 않고 싶은 책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

     

     

    책 초반부에 '웃음의 도시'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하기에 대충이라도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북극에서 시작된 전염병이 미국까지 도달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만 감염이 됐다.

     

    난 코미디언이 장래희망인 사람이다. 지금은 미화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말이다.

     

    세계는 많이 바뀌었다. 병원들도 넘치는 환자들로 인해 치료를 못 할 지경이고 장례식장에는 대기자 명단까지 생긴 실정이다.

     

    최근 감염된 아이들을 안락사시키는 '웃음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놀이공원이 등장했다. 이 곳은 급여가 상당히 높았고 난 이 곳에 지원했다.

     

    내 직무는 분장을 한 뒤 안락사 직전의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다. 물론 이 놀이 공원 곳곳에는 무장한 경비원들이 가득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은 죽기 전에는 절대 이 곳을 나갈 수 없다.

     

    아이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해주고 롤러 코스터를 태운채로 조용히 안락사를 시킨다.

     

    가끔 몇몇의 부모들이 눈물을 철철 흘리며 내게 말하곤 한다.

     

    "웃으며 보내줄 수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도떼기 시장 같은 병원에서 아이를 죽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바이러스는 장기들의 기능을 바꿔 놓았다. 뇌가 심장기능을 하고, 심장이 위장의 기능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걸린 아이들은 죽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길거리나 붐비는 농구장에서 뛰어놀거나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아이를 봤던 기억조차 희미해져간다.

     

    이제는 어른들에게도 전염이 시작됐다. 그리고 결국 나도 감염되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시멘트로 붙여 놓은 것처럼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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