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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가누 vs 빠따 든 오타니에 대한 고찰
    UFC 2024. 10.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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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적는 격투기? 관련 글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반박시 여러분들의 말이 맞습니다.

     

    최근 황금 밸런스 비율의 이지선다 난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프란시스 은가누와 야구 방망이를 든 오타니가 죽기 살기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에 대한 난제입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반반, 50 대 50의 비율을 자랑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신체 스펙부터 확인해보고 가겠습니다.

     

    프란시스 은가누의 신체 스펙 = 193cm / 몸무게 = 128kg

     

    오타니의 신체 스펙 = 193cm / 102kg

     

    확실히 둘 다 일반인의 레벨은 절대 아니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프란시스 은가누의 승리를 점치고 싶습니다.

     

    제가 격투기라는 분야 자체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이유들을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MMA 팬이므로 은가누의 입장에서 한 번 기술해보겠습니다.

     

     


    프로 격투기 선수라는 벽

     

    https://changpark.tistory.com/43

     

    위의 글은 제가 예전에 작성한 프로 격투기 선수들의 유명하고 검증된 길거리 싸움, 스파링 썰들입니다.

     

    요약해드리겠습니다.

     

    • 브록 레스너(전 UFC 헤비급 챔피언) = 무기를 든 멕시코 갱 4명과 싸워 모조리 중환자실에 입원시킴. 레스너의 유일한 상처는 레스너를 말리는 경찰들이 때려 생긴 것

     

    • 글라우베 페이토자(K-1 선수) = 친척 동생이 경찰에게 학대당하자 단신으로 경찰서에 처들어가 경찰관 전부, 기동대 1개 소대 박살

     

    • 마크 콜번(전 UFC 헤비급 챔피언) = 무기를 든 불량배 7명과 시비가 붙어 전원 입원시킴

     

    • 알리스타 오브레임(UFC 컨텐더) = 오브레임의 형이 클럽에서 가드들에게 폭행당하자 오브레임이 난입해 상처 없이 클럽 가드 5명 전원 입원

     

     

    이 사례들 말고도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헤비급"이라는 가장 무거운 체급에서 뛰는 선수들의 일화를 요약해봤습니다.

     

    평균적으로 190cm를 넘는 키와, 120kg를 넘는 몸무게라는 신이 내려주신 신체를 가지고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쳐 '어떻게 데미지를 더 주는지', '어떻게 빨리 상대방을 끝내는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하는지'를 수련하는 이 선수들을 투기 종목을 수련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위 사례들을 보시면 오타니의 금속 배트만큼 위협적이진 않겠지만 칼, 방망이 등을 든 갱들도 무참히 박살난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격투기 프로 선수들이 투기종목에서 쌓아올린 경험치를 빠따 든 오타니라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거리재기

     

     

    빠따 든 오타니는 정말로 무섭긴 무섭네요.

     

    프란시스 은가누, 존 존스, 톰 아스피날이라고 할지라도 이 방망이를 제대로 한 대 맞으면 무사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GIF를 보고도 제 결정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투기 종목을 처음 수련할 때 가장 난처했던 부분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체력이었고 하나는 거리를 가늠하는 것이었습니다.

     

    러닝과 다르게 MMA는 일정한 템포로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닌 불규칙한 상황에 체력을 확 끌어다 써야하는 스포츠였습니다.

     

    들숨, 날숨을 마음대로 쉴 수도 없고 1분만 지나면 입이 자동으로 벌어지며 코 호흡을 포기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상대방과의 거리를 가늠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스텝 하나 차이로 나는 못 때리지만 상대방은 날 공격할 수 있는 거리가 만들어지고, 소위 앞 발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상대방이 사각에 서있으면 더욱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빠따를 든 오타니라지만, 자신은 공격할 수 있고 공격을 받지 않는 그 거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 처음부터 그 거리를 가늠은 할 수 있을까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상의 경기가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잽, 바디, 카프킥 등을 맞으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을까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야구 방망이같은 긴 무기는 거리가 가까워지면 맨 주먹보다 데미지가 없어질텐데 스윙 한 방에 은가누를 무력화 시키지 못한다면 투기 종목을 수련하지 않은 오타니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아닌 고릴라 은가누

     

     

    앤소니 조슈아한테 KO당한 은가누가 아닌 은가누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 시절의 모습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 GIF를 보시면 당시 헤비급 상위권 타격을 자랑하던 로젠 선수가 그 짧은 순간에 왼손 카운터, 레그킥, 스위치 후 오른손 카운터까지 적중시킵니다.

     

    하지만 은가누는 이걸 다 씹어먹고 근본없어 보이는 붕붕 훅으로 로젠을 KO 시켜버립니다.

     

    다른 예시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란시스 은가누가 시릴 가네를 상대로 경기를 할 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경기 3주전 '내측측부인대',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감행했고 세게 최고의 타격 스페셜 리스트 중 한명인 시릴가네를 걸레짝이 된 다리로 잡아냈습니다.

     

    말도 안되는 근육이 인대의 역할을 대신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를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고릴라와 더 가깝지 않을까요?

     

     

    게다가 은가누의 펀치력을 측정한 결과 그 충격량은 일반인이 오함마를 머리 끝까지 치켜든 다음 내려치는 충격량, 소형차가 비교적 빠르게 달리며 충돌할 때 생기는 충격량이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타니가 빠따를 들었다지만 말 그대로 오함마급 펀치를 붕붕 휘두르고, 헤비급 타격 스페셜리스트의 카운터를 씹어버리는 맷집을 자랑하며, 십자인대가 끊어져도 버티게 해주는 근육을 가진 고릴리가 거리까지 재면서 들어오는데

     

    이길 수 있을까요...?

     


    제가 MMA 팬이다보니 은가누 입장에서 편향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던 점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그럴 일이 일어나지도 않겠다만은 누가 알겠습니까? 실제로 오타니가 휘두른 방망이질에 은가누가 쓰러질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죠.

     

    재미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쓴 격투기? 아닌 격투기 글을 여기에서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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