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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존 존스와 알렉스 페레이라 그리고 톰 아스피날
    UFC 2024. 7.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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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UFC에서 가장 핫 한 이슈가 뭘까?

     

    단연 현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와 인터림 챔피언 톰 아스피날의 대결이 아닐까?

     

     

    아스피날은 이번 경기에서 커티스 블레이즈라는 강자를 은가누가 그랬던 것 마냥 1분만에 초살시키면서 강력한 존 존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림 챔피언이 정식 챔피언보다 방어전을 더 많이 하는 기형적인 사태가 또 한 번 발생했다는 흑역사가 또 한 번 생성됐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하지만 최근 존 존스의 인터뷰를 보면 톰 아스피날에게는 큰 관심이 없고 스티페 미오치치와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존 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알렉스 페레이라는 원래 경기를 거부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역사상 최초로 3체급 챔피언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으니 경기 오퍼가 오면 당연히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존 존스의 입장에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존 존스는 이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았다(물론 약을 빨았기에 개인적으로 이 기록은 무효처리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41세인 스티페 미오치치를 잡고 그라운드 능력이 부족한 한 체급 아래 선수인 알렉스 페레이라와 싸우고 깔끔하게 GOAT 위치를 유지한 채 은퇴하고 싶을 것이다.

     

    많은 팬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겠지만 알렉스 페레이라가 과연 존 존스에게 가능성이 있을지 싶다.

     


     

    개인적으로 챔피언 급 선수가 되려면 가장 갖춰야 하는 덕목이 Plan B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Plan B란 가장 잘 사용하는 전략이 막히더라도 다른 전략, 능력을 들고와서 난해한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 혹은 두 전략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상대방이 갈피를 못잡게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예를 들어보자.

     

    능력이 막혔을때 다른 능력을 들고오는 대표적인 예시로는 리온 에드워즈를 꼽고 싶다. 최근 벨랄 무하마드한테 박살이 나면서 신빙성이 좀 떨어지지만...

     

     

    우스만이 2차전때 처럼 테이크다운 전략을 가지고 왔지만 리온 에드워즈는 오히려 우스만을 넘겨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그라운드 실력을 뽐내면서, 이 장면 이후 우스만의 테이크다운 시도 횟수는 크게 떨어졌고 오히려 에드워즈가 클린치를 파면 떨어지려고 애쓰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를 통해 에드워즈는 자신의 주 능력인 타격게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었다.

     

     

    이제 두 전략을 섞어주며 상대방을 어지럽게 하는 예시들을 들어보자.

     

    대표적으로 하빕과 베랄을 뽑고 싶다.

     

    둘은 같이 훈련을 하기도 했고 최근 벨랄의 모습을 보면 하빕 게임과 상당 부분이 겹쳐 보인다. 그리고 둘 다 체급 내 최고의 타격가라고 평가받았던 코너 맥그리거와, 리온 에드워즈를 상대로 오히려 타격 우세를 점했다.

     

     

    레슬링을 섞어서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이미 충분히 줬기 때문에 그 후부터는 상대방이 레슬링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그 타이밍과 페이크 동작으로 체급 내 최고 타격가인 맥그리거를 다운시켜 버리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Plan B를 지구에서 가장 잘 사용하는 선수가 존 존스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약쟁이라서 너무 싫어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말도안되는 리치를 사용한 잽( + 눈찌르기) 날라와

     

    근거리에 붙으면 엘보우, 스피닝 엘보우, 백스핀 엘보우 날라와

     

    멀리 떨어지면 오블리크킥, 레그킥, 헤드킥. 바디 니킥 날라와

     

    타격에 집중하고 싶으면 테이크다운 들어와

     

    깔려서 포지션 회복하려고 하면 주짓수 스킬 들어와

     

    또 레슬링으로 붙어서 해결해보고 싶으면 다시 타격게임 들어와

     

    정말 약을 빨기도 빨았지만 두 번 다시 없을 재능인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존 존스를 상대로 우리 알렉스 페레이라 형님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도 알렉스 페레이라가 존 존스를 이겼으면 좋겠다...

     


    라이트 헤비급이 가장 빡셌던 시절이 언제일까?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존 존스, 다니엘 코미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집권하던 그 시절의 라이트헤비급이 UFC 역사에서 가장 빡센 체급이었다고 생각한다.

     

    위 세 선수들은 모두 Plan B가 있었다. (존 존스야 말할 것도 없다)

     

     

    다니엘 코미어는 레슬링 베이스지만 달인급에 가까운 더티복싱 스킬로 스티페 미오치치를 다운시키고 수많은 헤비급, 라이트 헤비급 선수들을 펀치로 아작냈었다.

     

     

    구스타프손 역시 타격 베이스지만 무려 그 시절 존 존스를 첫 테이크다운 시키면서 존스의 멘탈을 부러뜨림과 동시에 인생 최악의 시련을 선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 구스타프손의 승리로 봤었다.

     

     

    라이트 헤비급 황금기를 만들었던 위 세 선수같은 Plan B가 알렉스 페레이라에게는 없다. 물론 타격 실력 하나로 존 존스를 KO 시키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만은 그럴 확률은 적어보인다.

     


    그렇다면 이에 톰 아스피날을 대입시켜 보자.

     

     

    타격 능력은 말 할 것도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복싱선수인 타이슨 퓨리의 스파링 파트너로 활약을 했을만큼 스킬이 좋으며 펀치력마저 UFC 최상위권이다.

     

    헤비급이란 특성을 고려해도 평균 경기시간이 3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은 톰 아스피날의 펀칭파워와 피니쉬 능력을 잘 보여준다.

     

    레슬링과 주짓수 또한 MMA 보다 먼저 수련했기에 상당히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렉스 페레이라와 다르게 적재적소에 대응가능한 Plan B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존 존스의 약점에도 너무 잘 부합된다.

     

    존 존스는 체급 내 선수들의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점점 더 경기력이 안좋아졌다.(시릴가네는 초살시켜 버렸지만)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도미닉 레예스, 산토스 등등

     

     

    하지만 톰 아스피날은 195cm에 달하는 키와 120kg라는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으며 사이즈와 어울리지 않게 미들급 수준의 핸드 스피드와 스텝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존 존스의 대항마로 떠올랐고 결국 미션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진짜, 정말 톰 아스피날은 존 존스에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내내 "이번에는 질 것이다" 라는 말을 들은 존 존스, 결국 다 이겨낸 존 존스지만(약 빨고, 편파판정) 톰 아스피날은 정말 다르지 않을까?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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