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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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86편]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책 2024. 7. 6. 09:21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남편의 폭력으로부터 어린 딸을 데리고 도망쳐 도쿄에서 생활하는 싱글맘 다카요. 그녀에게 도착한 임대료 체납 독촉장. 강제 퇴거까지는 열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친정도, 대부업체도 그녀를 외면한다. 궁지에 몰린 다카요가 매달린 곳은 SNS로 고객을 모집하는 불법 개인 사채업자 미나미. 간신히 돈을 빌려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변변찮은 일자리 하나 구하지 못해 대출금은커녕 이자와 공과금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 그런데 이 미나미라는 사람, 유난히 친절하다. 대출금 변제일을 유예해주는가 하면 육아 고민이나 한부모 가정의 고충과 같은 개인적인 상담까지 해준다. 그와는 별개로 돈 드는 일은 자꾸만 생기고 친절함에 반비례하듯 대출금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만 가는데……. “미나미 씨, 혹시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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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33편] 상실의 시대(노르웨이 숲)책 2023. 2. 5. 17:18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 발매 2010.07.20. 33번째 책을 읽었다. 베스트 셀러인 상실의 시대.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라며 책을 소개하던데 책을 읽고나니 전혀 공감이 안된다. 내가 이상한건지, 일본감성이랑 나랑 안맞는건지 모르겠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이 참 예쁘다는 것이다. 풍경묘사를 정말 잘했는데 글을 천천히 읽다보면 그 풍경이 자연스레 그려질만큼 묘사가 훌륭했다. 풍경묘사뿐만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가 좋았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예를들면 '그는 새로운 세계로, 나는 나의 진창으로 돌아갔다' '봄의 어둠 속에서 벚꽃은 마치 살갗을 터뜨리고 튀어나온, 짓무른 살덩이처럼 보였다' '나는 봄이 내게 가져다준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