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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33편] 상실의 시대(노르웨이 숲)
    2023. 2.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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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
    발매  2010.07.20.
     

     

    33번째 책을 읽었다.

     

    베스트 셀러인 상실의 시대.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라며 책을 소개하던데 책을 읽고나니 전혀 공감이 안된다.

     

    내가 이상한건지, 일본감성이랑 나랑 안맞는건지 모르겠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이 참 예쁘다는 것이다.

     

    풍경묘사를 정말 잘했는데 글을 천천히 읽다보면 그 풍경이 자연스레 그려질만큼 묘사가 훌륭했다. 풍경묘사뿐만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가 좋았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예를들면

     

    '그는 새로운 세계로, 나는 나의 진창으로 돌아갔다'

     

    '봄의 어둠 속에서 벚꽃은 마치 살갗을 터뜨리고 튀어나온, 짓무른 살덩이처럼 보였다'

     

    '나는 봄이 내게 가져다준 것을 미워하고, 그것이 내 몸속 깊은 곳에서 일으키고 있는 아릿한 아픔까지도 미워했다'

     

    등등

     

    이제 내가 느낀 책의 단점을 이야기해보겠다.

     

    성과 관련된 내용과 묘사가 지나치게 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황에 맞지않게 너무 갑작스럽게 관계나 묘사하는 내용이 등장해서 글의 흐름을 막았다.

     

    또한, 전체적인 책의 내용과 느낌이이 우울하다. 나만 느꼈던 감정일 수도 있는데 자살, 허무 등의 내용이 다소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나까지 우울해졌었다.

     

    그럼에도 재미는 있었다. 지인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읽는다면 막지는 않을 것이다.

     

     

     

    줄거리

     

    주인공은 도착하자마자 옛 연인 나오코를 생각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와타나베.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나오코의 말을 기억하며 그녀를 기억하기 위해 그 시절 그녀와 관련된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주인공이 나오코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은 나오코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나오코는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인 기즈키의 애인이었다. 셋이서 줄곧 어울리곤 했다. 하지만 어느날 나오코의 남자친구이자 주인공의 친한 친구인 기즈키는 죽어버렸다. 자살을 했다. 유서도 없었고 자살 동기도 없이. 그 후 1년뒤, 전철에서 나오코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 뒤 나오코를 매주 만났다. 끌렸지만 죽은 친구의 여자였기에 혼란스러웠다. 대학에 와서 좋은 선배를 만나 친해지는 등 여러 이벤트가 있었지만 계속 죽은 기즈키가 떠올랐다. 나오코가 스무살이 되던 해 나오코와 자게 되었다. 하지만 나오코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대학을 휴학하게 되었고 요양시설에 가게되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나오코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미도리라는 적극적인 여성과 우연히 친해지게 된다.

     

     

    나오코에게 편지가 왔다. 병문안을 와달라고, 주인공은 당연히 승락했다. 나오코가 있는 요양시설에서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오코의 언니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는데, 기즈키와 똑같이 조짐없이, 유서없이 자살했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의 자살 등의 이유로 나오코는 자신이 불안정하다고 고백했다.

     

     

    그 후. 주인공은 미도리도 만나고 나가사와라는 선배와 어울리며 지냈다. 미도리와 함께 자고 이야기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나오코와는 편지를 주고받았다. 나오코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다. 글을 쓰기도 힘들었을 정도였다. 환청이 심해지고 단어 선택이 어려워졌다. 그러던 사이 미도리와 가까워졌다. 섹스는 하지 않았지만 같이 자고, 음식을 함께 먹고 데이트를 즐겼다. 나오코와 미도리 두 명을 동시에 사랑하면서 주인공은 혼란에 빠졌다.

     

    "나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고, 누구에게도 거짓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줄곧 조심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런 미궁과도 같은 곳에 내동댕이쳐졌는지 나로선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8월이 되었고 나오코는 죽어버렸다. 너무 혼란스러워서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다. 나오코의 지인에게 들은바로는 자살이었다. 나오코는 죽기로 예전부터 결정한 듯 했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말과 함께 물건들을 정리하곤 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정리되었고 미도리에게 전화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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