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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50편] 데미안 + 줄거리(드디어 책 50권 읽었다)
    2023. 6.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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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50권의 책을 다 읽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 목표였던 100권 읽기의 절반이나 온 것이다.

     

    일 년 반이나 걸렸지만 이제 누구에게나 내 취미는 독서라고 자랑할 수 있는 만큼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내 뿌듯함과 다르게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나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이다...

     


     

    서평

     

     

    이 책은 1차 세계 대전 중에 집필된 책이라고 한다.

     

    책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자아를 찾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써내려나간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읽고난 후에도 가장 많이했던 생각은 "뭔 소린지 모르겠다"다.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철학적으로 묘사된다. '독일 문학작품을 한글로 번역했으니까 어려웠을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읽어봤지만 그냥 어렵다.

     

    세계 100대 책이라고 그래서 한 번 읽어봤지만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너무 몰입되었던 경험과는 다르게 책을 끝까지 읽기가 굉장히 고되었다.

     

    어렵고 철학적인 책이었지만 헤르만 헤세라는 대작가가 쓴 책답게 신비로운 문장력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예를들어

     

    "유년시절이 끝났다"라는 간단한 문장을 헤세는

     

    "정원은 향기가 없었고 숲은 마음을 끌지 못했다. 책들은 종이였고 음악은 서걱임이었다."

     

    라고 아주 고차원적으로 표현했다. 이 정도는 해야 명작가로 이름을 날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사람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바, 마음을 울리는 정도가 다르겠지만은 내게 이 책은 그저그런, 힘들고 어려웠던 책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었다.

     

     


    줄거리

     

     

     

    두 세계

    (주인공 인생의 첫 시련과 어두운 세계에 대한 인식의 시작)

     

    나는 밝고 올바른 세계에 속했다. 그러나 나의 눈과 귀가 향하는 곳은 어디에나 다른 것이 있었다. 나는 10살 때 라틴어 학교에 다녔다. 나는 크로머라는 친구에게 영웅행세를 하며 사과 도둑이라는 범죄행위를 내가 직접 한 것인마냥 자랑했다.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크로머는 내 범죄행위를 고발하겠다며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나는 내 거짓말로, 허세로 인해 행하지도 않은 범죄를 덮기 위한 돈을 크로머에게 상납하고 온갖 심부름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점점 내가 타락하고 파괴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불편했고 두려웠다.

     

     

    카인

    (기존 통념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구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왔다. 막스 데미안이라는 성숙한 신사같은 사람이 전학오게 되었다. 그는 마치 농부들 가운데 있으면서 그들과 같아 보이려고 갖은 애를 쓰는 변장한 왕자같았다. 데미안은 사건,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재해석을 하곤 했는데 나는 이런 데미안의 말을 들을 때면 신기하고, 두렵고, 감정이 타오름을 느꼈다.

     

    난 아직도 크로머에게 벗어나지 못했다. 밤마다 괴롭힘을 당하고 협박당하는 꿈을 꾸곤 했다. 크로머는 급기야 나의 누이에게까지 접근하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좌절만 하는 내게 데미안이 다가왔다. 마치 모든 상황을 아는 듯이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고 두려움을 이겨내라고 조언해줬다. 그 후 시간이 흘로도 크로머는 나타나지 않았다. 더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크로머를 마주쳤을 때도 그는 나를 피해 돌아섰다.

     

    이제 나는 정말 열정적으로 안정 속에 도피해 들어갔다. 평화를 되찾고 부모님의 신되찾았다는 생각은 아무리 해도 싫증나지 않았다. 나는 집 안의 모범소년이 되어있었다.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부모님의 보살핌에서의 독립, 공허함과 씁쓸함을 알게되다)

     

    시간이 지나고 내 속에서 유년의 세계가 붕괴되기 사작했다. 크로머 사건 이후 데미안과는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좋은 학생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몇 살 더 나이가 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나는 마침내 데미안과 마주칠 수 있었다. 나는 데미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나는 보다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유희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기 시작했다.

     

    내 내면을 탐구하기 위해 데미안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데미안은 여행을 떠났고 난 방학이 끝나면 다른 학교로의 진학이 예정되어 있었다.

     

     

     

     

    베아트리체

    (유년과의 완전한 결별)

     

    나는 방학이 끝나자 소년 하숙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부모님의 그늘, 정신의 그늘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났던 것이다. 이 시간동안 나는 매우 빨리 자랐고 사람들은 나를 음침하고 패기없는 사람, 괴짜취급했다. 나는 이 과정이 주는 고독을 즐겼다. 그 고독은 바깥에서 보면 남자답게 세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견고해보였다. 내게는 또래들을 어린아이들로 보는 습관도 생겼다.

     

    산책 중 알폰스 베크라는 선배를 만났고 학생이었지만 같이 술도 마시게 되었다. 여성,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첫 일탈을 하며 나는 뜨거운 감정을 맛보았고 혁명적 파격을 맛보았다. 그 후 나는 술자리를 주최하는 주모자가 되었고 명사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파괴하는 방탕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담하기도 했다.

     

    나에게 가장 결핍된 한 가지, 그것은 친구였다. 그러나 나의 악덕은 오래전부터 비밀이 아니었기에 내가 좋아하는 선한 자들은 모두 나를 꺼려했다. 나는 퇴학당할 위기에 놓일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세상에 무관심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녀와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지만 난 그녀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주고 거의 숭배했다. 이 일 이후로 나는 술을 먹지 않았고 다시 책을 읽고 즐겨 산책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 그녀의 모습이 희미해져 내 나름대로의 이상형으로, 마음가는대로 그리다가 결국 얼굴 하나를 완성했다. 그 얼굴은 데미안과 똑 닮아있었다. 나와 닮기도 했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자신의 영혼에 대해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데미안에게로의 그리움이 커진 나는 데미안에게 새 한 마리를 그려보냈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라는 제목의 짧은 답장을 받았다. 이 시기부터 베아트리체에게 관심이 떨어졌다. 여전히 어떤 성취도 이루지 못했지만 베아트리체 숭배를 통해 해소될 수 있었던 새로운 욕구들이 새로운 목표를 요구했다.

     

    나는 성인이, 대학생이 되었다.

     

     

     

    야곱의 싸움

    (여러 방식의 결별, 자신을 따르련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

     

    시간이 더 흐르고 나의 겉모습은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내 내면에서는 자아를 찾고자하는 크고 작은 투쟁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오르곤 연주자인 피스토리우스와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를 정말 좋은 스승이라고 생각했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그는 데미안과 비슷한 생각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그에 대항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결국 갈등을 겪게 되었다.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상한 아이를 만났다. 크나우어라는 아이였는데 그는 나를 접신할 수 있거나 혹은 신기가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었다. 광적으로 내게 집착하는 크나우어를 보고, 대화하면서도 나는 점점 성장하고 있었다.

     

     

     

     

    에바부인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가지게 된다)

     

    방학 중 데미안이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으로 가 보았다. 우연히 데미안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내가 늘 꿈꾸던, 고뇌하게 했던 이상형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는 데미안의 어머니였다.

     

    난 대학에 진학했다. 나 자산을 위해 온 하루를 쓸 수 있었기에 조용하고 아름답게 지냈다. 어두운 밤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데미안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후 데미안의 집에 초대받아 데미안의 어머니를 보게 되었다. 우리는 꿈,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날부터 나는 아들이자 형제처럼 또한 연인처럼 그 집을 드나들었다.

     

    우리는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점점 더 완벽한 깨어있음을 지향했다. 셋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했다. 우리의 목표는 완전히 자기자신이 되고, 기꺼이 자기 속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요구에 완전히 따르며 사는 것이었다.

     

     

     

    종말의 시작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만큼 성장한다)

     

    나는 워낙 오래 홀로 있었고, 포기를 연습하고, 나 자신의 고통으로 힘들게 허우적거리는 데 익숙했던 터라 최근의 생활이 거의 꿈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데미안은 대위로 전쟁에 참전했고 나 역시 징집되었다. 나는 역설적이게도 전쟁을 통해 세계라는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전쟁 중, 난 보초를 서며 데미안과 에바 부인을 생각하고 있었고 내게 폭격이 떨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내 옆에는 데미안이 있었다. 데미안은 내가 충고를 해주었다. 내면에 귀를 기울이면 진정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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