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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13편]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2022. 7. 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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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관련 책만 읽었더니 독서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소설을 하나 읽어보자라고 생각했다.

     

    서점 추천으로 소설 란 가장 앞에 차지하고 있던 방황하던 칼날을 픽했다.

    제목이 강렬해서 제일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방황하는 칼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하빌리스
    발매 2021.07.26.

     

    10점 만점에 9점 드리겠다.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밌지만 상당히 불편한 책" 이라 하고싶다.

     

     

     

     

    줄거리

     

    평범한 가장이 한 명 있었다. 그는 아내와 사별했고 외동딸 한 명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지역 축제가 열린 날, 딸은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에 강간범들에게 납치되고 만다...

     

    얼마 뒤, 딸은 살해당해 비닐에 쌓인채 강물에 유기되고 경찰수사가 시작된다.

     

    강간살해범들은 모두 미성년자였다. 경찰의 수사로 점점 압박을 받은 강간살해범(강간은 하지않고 납치만 도운) 중 하나가 처벌을 줄이기 위해 정보를 흘리기 시작한다. 정보를 받은 주인공은 미성년자, 음주, 정신이상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을 고려해 직접 복수하기로 결정한다.

     

    주인공은 범인 중 한 명의 집에 몰래 잠입하는데 성공했고 그 곳에서 딸이 강제로 강간 당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게 된다.....

     

    이성을 잃은 주인공은 집에서 잠복해 범인 중 한 명을 굉장히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나머지 범인 한 명을 살해하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살인범이 된 주인공을 쫓는 경찰

    경찰과 주인공 모두에게 도망치려는 미성년자 범죄자

    법률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과 범죄자를 모두 쫓는 경찰이 서로 뒤엉키게 된다.

     

     

     

     

    책의 특징

     

    굉장히 디테일한 책. 그래서 불편한 책

     

    책을 읽으면서 인상을 찡그린 적은 처음이다.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아 멘탈이 붕괴된 아버지의 묘사

    강간 비디오의 묘사

    딸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묘사

     

    불편한 장면들이 너무 디테일하게 묘사되서 너무 가슴이 아팠고 불쾌했다.

    몰입이 너무 잘되서 주인공이 더욱 잔인하게 복수하길, 꼭 복수에 성공하기를 응원하면서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느낀 점

     

    1. 법률을 지켜야하는 경찰, 피의자를 보호해야하는 경찰

     

    P. 534

     

    "우리가 정의의 칼날이라고 믿는 것이, 정말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나?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칼날은 진짜일까? 정말 '악'을 벨 힘을 가지고 있나?"

     

    작품 속 경찰들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한다. 자신들도 강간 살해범들을 찢어 죽이고 싶지만, 경찰이기에 사법심판을 받게 해야한다. 눈에는 눈, 피에는 피의 식의 복수를 막아야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법이 피해자의 고통을 줄여주기는 커녕 솜방망이 처벌로 피해자의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해 버리고 있었다.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처벌은 꼭 강화되어야한다.

     

     

     

    2. 성폭행 = 연쇄살인

     

    이 책에서 쓰레기 미성년자 범죄자들에게 당한 강간 피해자가 열 명이 넘는다. 그 중에는 자살한 피해자도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피해자도 존재한다. 범죄자들은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강간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했는데, 비디오의 존재를 알고 있는 피해자들은 또 다시 성적 노리개가 되는 2차, 3차적 고통을 받게 되었다.

     

    N번 방 사건이 떠오른다. 내가 피해자들의 입장이라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건장한 성인 남자이기에 성폭행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피해자의 고통을 책으로나마 알게되니 성폭행은 연쇄 살인에 준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P. 534

     

    "체포해 격리하는 건 달리 보면 보호다. 일정 기간 보호된 죄인들은 세상의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다. 그 대다수는 또 다시 법을 어긴다. 그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죄를 저질러도 어떤 보복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국가가 그들을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끝.

     

    아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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