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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103편] 엔트로피
    2024. 12. 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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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엔트로피
    -
    저자
    제레미 리프킨
    출판
    세종연구원
    출판일
    2007.02.28

     

     

     

    103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이 책은 세계를 아우르는 엔트로피의 법칙에 대한 책입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이란, 열역학 제 2법칙으로도 불리며 간단히 요약하면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안정되고 유용한 상태에서 무질서하고 무용한 상태로 나아가고 이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 요약이 가능하겠습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또한 이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술이 더욱 발달함에 따라 에너지의 흐름, 인구, 엔트로피가 모두 증가했다. 우리는 무분별한 기술 발전 대신 쌓아놓은 물질적 부의 증식을 중단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사회, 자급자족의 사회로 복귀해야 한다"

     

    이 문장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세상, 세계관과는 너무 상충되지 않나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읽었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문장을 보면 표시를 한 다음에 홀로 반박을 하면서 읽곤 했습니다.

     

    기술을 쓸 수록, 무질서는 늘어가며 자원은 줄어들 것이라는 말에는 심히 공감합니다. 허나 그렇다면 작가의 말처럼 더 이상의 기술 발전을 중단하는 것이 인류가 내딛어야 할 참된 발걸음일까요?

     

    이 책은 1980년 대에 쓰여졌으며 작가의 생각 또한 1980년대에 갇혀있다고 느꼈습니다.

     

    작가는 재생불가능한 자원(석유, 석탄 등)이 곧 고갈될 것이라 예견했지만 40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인류는 새로운 자원을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으며 게다가 더 좋은 방식으로 얻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혁신'은 진보의 원천이며 인류 진화의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 혁신의 주무기인 기술 발전을 멈추라는 말은 심각한 구시대적 발상이며 이는 인류의 자살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인류는 발전하지 못하면, 혁신하지 못하면 고여버린 물처럼 그 자리에 썩어서 죽어버리지 않을까요?

     

    긍정적인 점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만든 많은 끔찍한 현실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궤변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의 주장을 작가는 아무렇지도 하지 않게 하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도시 사람을은 소도시 농촌 사람들보다 더 많은 범죄, 더 열악한 학교, 더 열악한 보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지식의 축적이라는 것은 세상을 더욱 무질서하게 만들고 더욱 와해시키는 과정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75 ~ 80%는 치료를 안해도 나을 병에 걸렸거나 현대의학이 발명한 가장 독한 약을 써도 치료가 안 되는 병에 걸렸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근로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도시국가들이 미래의 경제형태 및 정치행태로 선호될 것이다'

     

    '산업시대에 축적된 지식의 대부분은 태양 에너지 시대에 점차 무용지물이 되어갈 것이고 마지막에는 버려질 것이다'

     

    '성장이라는 것은 사실상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이고 유용한 에너지를 무용한 에너지로 바꿔놓는 과정일 뿐이다'

     

     

    여러분은 이 문장들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저는 전혀 공감하지 못합니다.

     

    제 세계관이 잘못된 것일까요? 매스컴이 주는 정보에 너무 물이 든 것일까요?

     

    제 세계관을 위협하는 작가의 주장이 과연 사실일까요? 작가가 거대한 사건의 작은 편린 하나로 문제를 과대해석 하는 것은 아닐까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이 책의 끝에는 '세계의 유한성을 시인할 줄 알아야만 지구라고 불리는 이 선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이 뜻에는 적극 공감하는 바이나, 작가가 주장하는, 인류가 실행해야 된다고 믿는 지침들에 대해서는 너무 극단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책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신 다른 분들의 의견이 심히 궁금해지는 날이네요.

     

     

     


    공부 내용

     

    제1부

    세계관의 변화

     

    • 세계관이라는 것은 아무도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만큼 어릴적부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철저히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 엔트로피의 법칙 =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일정한 구조와 가치로 시작해서 무질서한 혼돈과 낭비의 상태로 나아가며, 이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 현대인에게 있어 역사는 기술발달의 과정이다

     

    • 기계론적 세계관은 프랜시스 베이컨, 르네 데카르트, 아이작 뉴턴 세 사람의 공통작품이다

    → 베이컨은 자연을 관조하려 하지 않고 객관적인 지식으로 통제할 방법을 찾고 싶어했다.

    → 데카르트는 수학이라는 도구로 인간이 세계의 진리를 알아내고 그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신념을 심어주었다

    → 뉴턴은 세계의 법칙, 자연을 수학의 법칙에 적용시켰다

     

     

     

     

    제 2부

    엔트로피의 법칙

     

    • 엔트로피 = 더 이상 일로 전환되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특정하는 수단

     

    • 일이 발생하는 것은 에너지가 높은 수준의 집중도에서 낮은 수준으로(또는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할 때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가 어떤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그 다음 일을 수행할 유용한 에너지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 한 곳에서 엔트로피 증가를 역행시키려면 다른 곳에서 엔트로피를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결국 주변환경의 전체 엔트로피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 시간은 비가역적이다. 즉, 시간은 한 방향, 앞으로만 흘러간다

     

    • 생명체는 주변 환경의 질서를 파괴하여 자기 몸에 흡수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한다

     

     

     

     

     

    제3부

    새로운 역사의 틀 - 엔트로피

     

    • 에너지는 결국 창조되거나 파괴될 수 없으며, 유용한 쪽에서 무용한 쪽으로만 변해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 기술이 더욱 발달함에 따라 에너지의 흐름, 인구, 엔트로피가 모두 증가했다

     

    • 인간은 가장 먼저 손에 넣을 수 있는 에너지부터 쓰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대의 사람들은 앞선 사람들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에너지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 역사 전체에 걸쳐서 기술의 질적인 변화는 항상 더욱 복잡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것이 이른바 '진보'의 참모습인 것이다

     

    • 모든 기술은 주변환경에 더 큰 무질서를 창조하는 대가로 일시적인 질서의 섬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 정치 및 경제기구들은 기계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의 변환자들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문화전체를 통과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더욱 원활이 하는 것이다

     

    • 결국 돈은 에너지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저장하는 수단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 모든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적 팽창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 이제 우리는 점점 적은 수의 분야에 대해 점점 더 깊이 아는 시대를 살고 있고 결국에는 한 가지에 대해서는 모두 알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지나친 전문화는 종의 멸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제 4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엔트로피 분수령

     

    • 지수함수적 인구 증가 때문에 지구의 에너지 기반에는 사상을 초월하는 압력이 가해진다

     

    • 모두들 더 많은 연료를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자기 동네에 연료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 워자력 폐기물 보관소 하나가 생길 때마다 25만 년간 이를 추적관리해야함과 동시에 무장 경비원을 24시간 배치해야 한다

     

    • 고(高)엔트로피 경제체제는 재생가능한 자원을 너무 빨리 소비해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은 재생불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버린다

     

     

     

     

     

    제 5부

    엔트로피와 산업시대

     

    • 인플레이션의 근원적 원인 =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의 고갈, 에너지 흐름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기술적, 구조적, 제도적 비용의 증가

     

    • 인간이 만드는 것이 무엇이든지 결국에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유용한 물건을 영원히 축적해나간다는 의미에서의 물질적 진보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 270칼로리짜리 옥수수 깡통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미국 농부는 무려 2790 칼로리를 소비한다

     

    • 모든 주요 수송수단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합치면 전국 에너지 소비량의 25%가 넘는다

     

    • 군사비 지출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왜냐하면 군사분야 노동자들에게 임금은 지급되는 반면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시장에서 공급 증가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전쟁 준비는 인간 활동 중 가장 많은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활동이다. 우리는 후손들이 쓸 쟁기를 빼앗아 칼을 만들고 있는 꼴이다

     

    • 오늘날 치료의학은 죽음에 이르는 주요 질병을 제거하는 데 거의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고 늘어난 평균 수명에 대해 생색을 낼 근거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 주로 기여한 요소는 개선된 위생상태와 영양공급이다.

     

    • 미국에서 발생한 여러가지의 암 중 60 ~ 90%는 방부제, 식품첨가물, 유독성 화학물질 등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적 요소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제 6부

    새로운 세계관, 엔트로피

     

    • 재생불가능한 에너지 시대의 종말은 산업사회의 종언을 예고한다

     

    •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굶주림으로 1분에 28명의 사람들이 죽는다

     

    • 전 세계가 거대한 산업의 쓰레기통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 데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자진해서 우리의 물질적 부를 대폭 줄여야 한다

     

    • 제 3세계 국가들은 서양과는 다른 형태의 개발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고 중앙집중화된 기술 대신 시골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노동집약적인 중급 기술에 눈을 돌려야 한다

     

    • 한 사회의 에너지나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결핍에 시달리게 되면 그 사회는 붕괴되거나 혁명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 깨끗한 공기를 요구하려면 우선 자신들의 경제적 풍요를 이루는 부를 균등하게 재분배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들이 자진해서 그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일으켜 줄 것이다

     

    • 문명의 본질은 욕구를 증가시크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이를 의도적이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있다

     

    • 우리가 소유하는 것들은 결국 우리를 소유해버린다

     

    • 엄청난 변화의 시대가 편안하게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인간이 생존하려면 도시 대 농촌의 인구비율이 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 인류는 인구를 줄이는 대책을 진지한 자세로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 우리는 모두 전례없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았고 교육, TV, 광고 등에 의해 세뇌당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쾌락주의자들이 되어 있다

     

    • 우리는 자연질서가 전개되는 모습을 보는 관중일 뿐만 아니라 배우이기도 하다

     

    • 교육은 그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를 충족하도록 고안된다

     

    • 경제가 악화되고 어느 정도 지나면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에 대해 관심을 잃고 조직화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 세계의 유한성을 시인할 줄 알아야만 지구라고 불리는 이 선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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