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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95편] 위기의 역사책 2024. 9. 20. 17:19728x90반응형
95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난 느낌입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너무 초보자 수준인 분들에게는 추천 드리지 않으며
'내가 금리의 방향성과 경기의 방향성을 연관 지을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의 상관관계 /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의 상관관계 / 연준의 역할 / 금리와 실물경제의 상관관계 등을 알고있다'
등의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공황 이후의 전세계를 흔들었던 경제 위기에 관한 책입니다.
외환위기(IMF), 닷컴버블, 금융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19(인플레이션의 습격)의 등장 이렇게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왜 경제 위기가 발생하였는가?(원인, 시대적 상황 등)
이 경제 위기가 우리에게 파급한 효과들(저성장 저물가 기조 / 기업의 설비 투자 감소)
정부가, 연준이, 국가가, 전 세계가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이 모든 과정들이 알기 쉬운 문장과 예시들로 정말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정말 필수적인 지식을 얻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으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세계인들을 바라보며 공포감도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를 따르는 이상,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일어나기 마련이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침체의 위력은 정말 제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긍정론과 비관론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이 큰 시점같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저희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과거의 실패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이 과연 미래에 다가올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대공황 이후, 세계대전 이후 21세기에 진입한 우리들. 전 세계가 얽혀있는 경제라는 디딤돌 위에서 생활하는 저희들에게,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교훈삼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1장
외환위기
- 우리는 여전히 외환위기의 후유증 속에서, 그 상흔 속에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신흥국이 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 = 외국에서 달러를 벌어 온 다음에 그 달러로 기계 설비를 구입하여 제품 생산. 그 후 수출
- IMF = 달러화를 급전으로 빌려주는 곳
- IMF 외환위기 = 국내 기업들이 빚을 많이 내서 투자했다가 크게 흔들렸던, 이른바 기업의 부채 위기
-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빚을 내는 데 소극적으로 바뀌다 보니 설비투자를 쉽게 늘리지 못한다
-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대출이 기업보다는 가계와 부동산을 향하게 된다
→ 실물경제의 성장은 정체되어 있는데 부동산 가격만 상승하는 기현상 발생
-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와 고배 대지진으로 일본의 내수 성장은 침체일로였다. 그로 인해 외국에 있던 엔화를 걷어들이자 엔고 현상까지 발생하여 수출 실적도 하락했다
→ 미국, 일본, 독일의 역플라자 합의의 배경
- 역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는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엔화강세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늘리던 기업들의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 외환위기의 단초가 되었다
- 가수요 = 당장 필요가 없는 수요, 즉 미래의 필요까지 끌고 와서 지금의 수요로 폭발시켜 버리는 것
- 1996년. PC 공급에 뒤따른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급등하던 반도체 시장이 PC 시장의 역성장과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큰 위기를 맞는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거대한 무역 적자에 직면하게 된다
→ 반도체 가격이 80 ~ 90% 하락하게 된다
- 불가능한 삼위일체 = 국제 금융에서 중요한 3가지 요소지만, 그 어떤 나라라도 3가지 요소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안정적인 환율, 독자적인 통화정책, 자유로운 자본이동)
- 관리변동환율제 =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시켜 두었다가 무언가 이슈가 생겨서 환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환율을 소폭 변경하는 제도
- 원화 가치가 낮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기업들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보다는 약한 원화에 힘입은 가격경쟁력에 안주할 수 있다
→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높인다
- IMF 외환 위기 이전에 한국은 환율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러니 달러 빚을 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 있던 것이다
- 단기외채의 위기로 기억되는 1997년과 대비하면 지금은 방어막이 훨씬 탄탄한 상황
-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국채는 안전자산 대우를 받고 있다
제 2장
닷컴버블
- 1998년 하반기. 미국은 LCTM이라는 헤지펀드의 파산 및 러시아 사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 미국 경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다른 국가의 불안감을 반영하면서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
-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우리나라는 고성장기를 마감하고 저성장, 저물가의 시기로 접어들게 되었다
- 모라토리엄 = 러시아가 갚아야 할 외채를 90일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한 사건
→ 원자재 가격하락(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감소
- Y2K = 2000년.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가 2000년을 00년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전산 네트워크망에 지대한 오류가 날 것이라는 괴담
- 2000년 연준이 빅스텝 금리인상을 강행해도 과열된 주식시장은 식지 않았다.
→ 당시 기술주들은 대출이 아닌 투자,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았다
- 닷컴 버블 시기에는 기업 이름에 '닷컴'이라는 단어만 붙어도 주가가 급등하곤 했다
- 기세 등등하던 나스닥 지수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고점 대비 50% 이상 빠지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 200년 초, 연이은 금리인하에도 9.11 테러, 엔론과 월드컴의 분식 회계까지. 신뢰가 사라진 세상이 되자 금융은 강하게 위축되었다
→ 6.5%였던 금리가 1%가 되었지만 나스닥 지수의 버블 붕괴를 막지 못했다
- 결과적으로 닷컴버블은 8개월짜리 마일드한 경기침체였다
제3장
금융위기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공황 이후 찾아온 최대의 위기'라는 수사를 얻었다
-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AIG라는 글로벌 초대형 기업들이 하루만에 파산한다
→ 은행끼리의 신뢰가 사라졌다(내 돈을 못 받을 수도 있다)
- 극단의 위기. 즉, 현금이 왕이 되는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서는 초강대국 미국의 장기국채 역시 내던짐의 대상이 되었다
→ 현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이 하락하자 돈의 가격. 즉 금리가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 닷컴 버블 이후 회복을 위해 전 세계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유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 유동성이 확대되자 안전한 AAA급 채권은 수량이 부족해졌다
→ 가짜 AAA 등급 상품. 서브 프라임 모기지 상품(소득이 불분명하고 변제능력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잡아 집값의 90%를 빌려주는 상품)의 등장배경
- 정리 =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 대출을 여러 개 모아서 주택저당증권(MBS)을 만든다. 여러 개의 MBS를 모으고 난 후, 차등의 순위를 두어서 선순위와 후순위 부채담보부증권(CDO)를 만들게 된다. 선순위 CDO는 안전한 채권이므로 신용평가 회사들이 AAA 등급을 부여하게 되고, 이런 AAA 등급 채권을 유명 보험사가 보증까지 해주게 되었다
- 무엇이든지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때에는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 높아져 버린 금리와 무너지는 주택 가격이라는 더블 콤보 펀치를 맞자 주택담보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기 시작한다
→ 선순위 등급의 CDO 채권 역시 충격을 받게 된다
- 신흥국 =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원인 = 글로벌 불균형
→ 닷컴 버블로 인한 금리인하 → 달러 약세 → 원자재 가격 상승 + 중국의 WTO 가입으로 신흥국 성장 → 신흥국의 미국 국채 투자 → 미국 내 자본 상승 → 미국 내 주택 가격 버블 →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
- 자본주의 경제가 전형적으로 겪는 '공황'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공급은 넘치는데 공급을 받아줄 수 있는 수요가 빠르게 쪼그라들 때 나타나곤 한다
→ 즉 미국의 수요 둔화는 매우 심각한 이슈이다
- 미국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위기를 넘기고자 돈을 풀게 되면서 달러 약세, 유가 급등과 함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낳았다
-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은행에서 예끔을 인출하는 뱅크런이 수시로 발생하게 된다
→ 뱅크런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면 은행은 끝없이 현금을 확보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에 투자해 온 자산들을 매각해서 현금을 쌓아두려고 하는 일이 이어진다
- 어떤 감기약도 먹는 순간 씻은 듯이 낫거나 하지 않는다. 금융도 그렇다
- 양적완화 = 정부가 국채를 매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것
→ 채권에 엄청난 돈이 투입되니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
→ 안전자산의 금리가 낮아지니 보다 위험한 투자처에 자금이 몰리는 효과
→ But.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반
- 미국과 중국은 거대한 부양책을 펼쳐 소비의 확대를 이뤄냈다
→ 금융위기 해결의 신호탄(중국이 미국의 소비 위축을 커버했다)
→ But. 각국의 부채는 더욱 증가했다
제 4장
인플레이션 위기
- 코로나 19 사태 당시 풀려버린 어마어마한 현금 유동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발생했고,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기 위해 대대적인 금리인상이 이루어졌다
- 골디락스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 금융위기 때는 정해져 있는 금액만큼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는데, 코로나 19 당시에는 금융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충격이었기에
→ 이 이후 엄청난 소비증가율이 나타났다(기존의 4배)
-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한다
- 코로나 19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 공급 부족의 콜라보레이션 = 물가 폭발. 즉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발생
- 재정위기 = 국가의 빚이 너무 커져서 국가자 재정 파탄에 이르게 된 상황
- 금융위기를 벗어나자 미국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줄였다. 글로벌 시장에 돈이 마르자 유로존에서도 가장 빚이 많았던 그리스가 흔들렸다
- 상당한 경기 부양을 단행하면 그 당시에는 효과가 있지만 해당 부양책을 거두어 들였을 때에는 다시 성장과 물가가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 반복됐다
→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 고압경제 = 인ㄹ손이 부족한 아주 강한 고용시장
-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깨어난 원인
→ 코로나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 + 수요 폭발
→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물가 기조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약화
- 성장을 바라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겠고 뛰어오르는 물가를 보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 같다는 딜레마
- 경제 주체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경기 부양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하나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면 그 기간 동안에는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제대로 쓸 수 없다
→ 이 상황에서 경기침체, 코로나 19등의 악재가 겹친다면 재앙이다
- 낙관론, 급격한 변화는 위기의 강력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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