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UFC] 맥스 할로웨이 vs 정찬성 감상후기

조제창도 2023. 8. 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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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vs 맥스 할로웨이 예상 분석

8월 27일 UFC Fight Night에서 볼카노프스키를 빼고 모두를 패버릴 수 있는 맥스 할로웨이와 대한민국 MMA계의 전설 정찬성이 드디어 맞붙는다. 오프닝 배당은 역대급 미스매치라고 불릴정도로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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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볼카노프스키 빼고 모든 페더급을 팰 수 있는 맥스 할로웨이와 대한민국의 자존심 정찬성의 경기가 열린다.

 

정찬성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MMA 전문가나 팬들 모두가 할로웨이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나 역시 많은 이유들로 정찬성 선수의 패배를 예상했다. 이번 경기의 결과에 따라 정찬성 선수의 은퇴가 걸려있다고 생각하는데 라스트 댄스라고 생각하고 잘 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라운드

 

 

예전의 정찬성이 나올지 기대가 됐다. 하지만 카운터 스타일 전략을 들고 나온 정찬성

 

 

 

의외로 정찬성도 레그킥을 날려주기 시작한다. 평소보다 스텝도 더 많이 밟는 정찬성의 모습이다. 킥 싸움에 밀려서 거리를 먹히는게 가장 걱정이 되었는데 타격 거리를 잘 잡는 정찬성의 모습이다.

 

할로웨이도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생각했는지 볼륨펀치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할로웨이의 반격에 맞고 그로기가 오는 정찬성...

 

확실히 전성기 때보다 반응속도나 신체속도가 많이 줄어든게 보인다. 그래도 예상과는 다르게 할로웨이의 페인트 모션에도 크게 당황하거나 걸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기습 테이크다운도 시도하며 상대방을 어지럽히는 정찬성의 모습도 보여줬다. 확실히 이런 류의 공격은 통할 확률은 아주 적지만 상대방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공격시도였다.

 

확실히 정찬성의 카운터 게임은 일류급이 맞다. 펀치 파워도 일류 급이 맞다.

 

볼카노프스키가 괴물이라서 그렇지 볼카노프스키, 맥그리거, 포이리에가 했던 방식으로 비슷하게 할로웨이의 공격을 카운터로 잘 끊어 먹어서 볼륨펀치를 많이 봉인시켰다.

 

1라운드가 끝나고 관중들 전체가 일어날만큼 뜨거운 경기를 했던 두 선수였다.

 

1라운드는 할로웨이의 라운드


 

 

 

2라운드

 

할로웨이의 볼륨이 나올때마다 정찬성이 카운터로 팍팍 잘 끊어주고는 있었지만

 

2라운드에 할로웨이가 기어를 올리자마자 정찬성이 다운당한다....

 

테이크다운 방어나 카운터 스타일에 유리하긴 하지만 정찬성은 너무 과할정도로 가드를 안한다.... 게다가 내구력이 깎인 모습도 확연히 드러났다.

 

정찬성의 닉네임인 좀비처럼 정타를 맞아도 끊임없이 전진하던 모습에서 할로웨이의 숟가락 살인마 펀치에도 그로기가 잘 오는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고 기어코 다운까지 당해버렸다...

 

세월이 야속하다.

 

 

할로웨이의 기습 다스초크로 경기가 거의 끝나나 싶었지만 지옥 문턱에서 다시 살아나오는 정찬성이다.

 

정찬성의 그라운드 게임은 정말 과소평가된게 맞다. 초크가 제대로 들어간 것 같은데 기어코 살아서 나오고 마운트 포지션도 풀어버리고 클린치 게임으로 회복한다음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다.

 

그라운드 영역은 확실히 정찬성 우세로 보이지만 몇 번의 그로기와 헛스윙의 여파로 체력적인 문제가 2라운드부터 터진 듯 하다.

 

이제 확실히 은퇴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투지는 여전하지만 신체적인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졌다. 가드는 또 왜이렇게 내리시는지 잘 모르겠다. 할로웨이의 툭툭 펀치에도 고개가 휙휙 재껴지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기어코 카운터를 적중시켜서 할로웨이의 볼륨이 살아나려고 할 때면 다 족족 끊어주고 있다.

 

2라운드 역시 할로웨이의 라운드

 


3라운드

 

오!!! 정찬성이 3라운드는 예전의 모습으로 들어갔다.

 

뚜벅뚜벅 전진하고 맞아도 나는 때린다식으로 들어가서 기어코 할로웨이의 전진스텝을 지워버렸다.

 

 

 

여기까진 정말 좋았는데... 왜 정찬성 선수는 토투토 대결같은 근거리 타격교환에서도 가드를 안 올리는지 정말 의문이다.

 

 

정찬성이 도그 파이트 영역으로 할로웨이를 끌어드렸지만 얼마 못 가 할로웨이의 라이트가 터져버렸다. 이 사진만 봐도 할로웨이는 가드를 붙이고 타격 교환을 하지만 정찬성 선수는 방어를 버리고 오직 공격 일변도의 길을 선택했다.

 

 

 

 

그대로 레프리가 스탑을 시켜버렸다.

 

안좋은 예상은 왜 이렇게 잘 들어맞는지 모르겠다.

 


졌지만 잘싸웠지만 또 아쉬움이 크다..

 

일단 볼카노프스키가 괴물이었던 것이지 정찬성의 펀칭 파워는 할로웨이도 백스탭을 밟게 할 정도로 강력했었고 그라운드 능력또한 페더급 최상위권으로 보인다.

 

하지만 몸의 내구도가 너무 망가진 것 같다. 숟가락 살인마처럼 펀칭파워가 아닌 펀치 갯수로 상대방을 부수는 할로웨이에게 그로기를 대체 몇번이나 당한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3라운드 토투토 대결때는 도대체 왜 가드를 하나도 안 올리고 러쉬했는지 모르겠다...

 

할로웨이가 잘 한 것도 있지만 정찬성 선수의 내구도 문제가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예전처럼 좀비모드로 들어가자마자 몸이 못 버텨줘서 허무하게 경기가 끝이 나버렸다.

 

질때마다 역대급 짤을 하나씩 생성하는 것도 너무 맘이 아프다. 안티들에게 또 얼마나 놀림받을지 걱정이 된다.

 

이번 경기가 정찬성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 같은데 이제 편안하게 쉬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정찬성 선수의 안티분들도 이번엔 좀 살살해줬으면 한다. 정찬성 정도의 선수가 대한민국에서 나온 것 자체가 축복이니 말이다.

 

참 씁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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