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훑는 팔란티어, 이스라엘 이란 전쟁, 근로시간 주48시간 단축 추진
팔란티어. 지구상의 모든 정보 샅샅이 훑는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팔란티어의 CEO를 만난 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가 바뀌었다. 팔란티어의 기술은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데이터의 흐름을 꿰뚫는다. 이들 정보는 단순히 취합되는 수준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낸다.
우크라이나가 획득했던 비밀 병기는 바로 팔란티어의 빅 데이터, 인공지능 솔루션 '고담'이었다. 고담은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식별하고 정제해 일종의 패턴을 파악한다. 그 후 자사 AI 모델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시각화한다. 이를 전쟁에 적용하면 적군의 현재 위치와 타격 장소 등을 지도로 한 순간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것도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분석 덕분으로 전해진다.
팔란티어는 데이터로 테러를 예측해보겠다는 계획이 창업의 동기가 된 빅데이터 전문 분석 조사업체다. 독보적인 기술로 독점적인 시장을 만드는 회사가 되기 위해 회사 인력 대부분이 개발자 등 연구개발 인력이기도 한 기업이다.
월가에서는 늘 AI가 실제로 회사에 도움을 주느냐를 AI의 버블을 감지하는 지표로 삼아왔는데 팔란티어는 AI가 돈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팔란티어의 현재 PER(선행주가수익비율)은 232 수준으로 테슬라 140, 엔비디아 33 등에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긴하다.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지만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은밀함을 어느정도 벗어던진 팔란티어는 월가 낙관론자들의 기대대로 시총 1조 달러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이스라엘 이란 전쟁

이스라엘, 이란 전쟁이 브레이크 없는 극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 중재자로 외교적 노력을 확대할지, 아니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며 이란의 정권교체까지 모색할지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중 급하게 귀국했으며 이스라엘의 압도적 군사력에 밀려 사면초가를 맞은 이란도 협상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교적 노력이 무산되거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게 '벙커 버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고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벙커 버스터 GBU-57 지원을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는 산악지역 지하 깊숙히 건설된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전개하는 등 무력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전쟁은 사이버 영역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띄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해킹 공격에 나서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이전 대비 700% 급증했고 이스라엘 또한 맞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8200 부대는 과거 이란의 샤히드 라자이 항만 시스템의 전산 시스템을 공격해 물류를 마비시킨 적도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원심 분리기 1,000여 개를 파괴한 전적도 있다.
이스라엘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런 강경한 모습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은 한다면 진짜 하는 나라이고 이를 전 세계에 수차례 증명했다.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자. 북핵 중단을 위해 채찍을 썼었나? 지나친 당근 정책으로만 대응하지 않았나? 그 결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와 국경을 맞댄 유일한 국가에서 이미 무시무시한 핵폭탄을 10개 이상 만들어버렸다. 이스라엘은 지금의 한반도의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 과격하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디가 선이고, 어디가 악인지 모를 복잡한 세상이다.
근로시간 주 52 → 48 단축 추진

새 정부가 주52시간제를 주48시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용부는 추가로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괄임금제에 대해 근로자들의 불만이 많고 근로 현장에서 악용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포괄임금제를 제한하고 근로시간 기록 관리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또한 기업들의 손실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재계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하위의 노동생산성을 가진 나라인데 근로시간을 줄인다고 한다면 경제성장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한 번 도입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점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원인이다.
노사 자율이 아닌 일률적인 도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크다. 상대적으로 인력에서 여유가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갑작스러운 근로시간 단축을 감내하기 힘들 것이다.
근로 여건상 4.5일제가 어려운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불만도 크다. 한 외식업 종사자는 "외식업, 택배, 생산직은 4.5일제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데 상대적 박탈감만 커진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사무직만 근로자 취급을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반대로 짧은 근로시간, 강력한 노조를 바탕으로 '노동자 천국'이라고 불리던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게 뒤처지며 저성장 위기에 빠지자 근로시간을 늘리려 안감힘을 쓰고 있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로서 이 제도가 반갑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크다.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주 4.5일제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24시간 공장을 지켜야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역차별로 다가올 수도 있고 남들보다 빨리, 많이 만들어야 성공하는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된다.
물론, 시행해봐야 알겠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말고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