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101편]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101번 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점수가 야박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에세이를 정말 싫어하는 제게는 꽤나 높은 점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에세이가 싫습니다. 구구절절 당연한 말만 하거나 지나치게 감수성이 짙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구구절절 당연한 말만 하지 않았고 지나치게 감수성에 젖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책이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제가 나이가 먹음에 따라, 책을 좀 더 읽었음에 따라 변화한 것일까요? 그건 알 수가 없네요.
이 책은 작가가 일상에서 책을 읽고,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깨닫고 느낀 것들을 모아놓은 책 같습니다.
마음이 힘든 사람이 자신에게 기운을 줬던 사람의 유형과 질색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의 유형을 정리해 놓은 듯 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과, 제 상황과 대입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 중에서 "단어 하나, 말 하나가 사람을 벨 수 있다"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친구들 사이에선 탱커이자 공격수 역할로, 회사에서는 무대포 역할로, 타인을 대할 때는 냉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말 한마디, 단어 한 마디로 상대방을 벤 적이 없는가'
에세이였음에도 몇 가지 교훈을 얻은 듯 해 기분이 좋은 하루네요.
- 삶을 자주 성찰하고 글로 남긴다면 우리는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살아남기 위해 거리를 둔다. 그리고 다시 마음이 단단해지면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 좋은 사람 옆에는 반드시 좋은 사람이 있는 법
- 실패라는 경험이 없다면 성공은 단순히 운일 뿐이다
→ 적어도 실패했다는 건 시도를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응원받아 마땅한 일 아닐까
- 어떤 선의가 있더라도 자신과 다른 타인의 상황을 파악했다면 말을 아껴야 하지 않을까
→ 섣불리 조언하지 말자
- 전혀 궁금하지 않으면서 묻는 질문이 가장 형편없는 질문이다
- 주장보다는 대안을 제시할 것
- 타인에 대한 판단을 끝낸 사람에게는 이런저런 설명을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 글자 하나, 단어 하나에 마음이 베인 기억은 누구나 있으니까
- 정말이지 내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 상대가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섣불리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난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의 시간에 대한 예의다
- 질문하는 사람은 세상에 필요한 귀한 사람이다
→ 질문은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게, 그게 사랑이야
- '그럴수도 있지'라는 마인드 장착 부탁드립니다
- 정체도 성장의 한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