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94편] 칼 세이건 코스모스

조제창도 2024. 9. 14. 12:29
728x90
반응형
 
코스모스
20년전에 출판되어 과학 교양서의 고전이 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그동안 절판되어 많은 독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 책이 새롭게 완역되어 출간되었다. 우주의 탄생,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이 2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 우아한 문체로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었다.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인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난해한 개념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놀라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데모크리토스, 히파티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뤘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룰 성과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들려준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코스모스를 탐구한 인간 정신의 발달 과정으로 재조명해 낸다. 이번에 나온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 재단과 한국어판 번역 출판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해 이전 판에서 빠져 있거나 흑백으로 실려 있던 사진과 이미지를 원작 그대로 싣고, 매끄럽게 새로 번역했다. '우주'를 알고 싶을 때 맨 처음 사람들이 찾았던 이 책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매력과 가치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저자
칼 세이건
출판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2.12.15

 

 

 

94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과학 교양 책의 끝판 왕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습니다.

 

700 Page가 넘는 방대한 분량 때문에 읽을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2주 조금 덜 된 시간만에 드디어 완독을 했군요.

 

일단 확실히 어려운 책입니다.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다면 읽기가 상당히 거북해질 수도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특수 상대성 이론 등 고등학교 때 배우고 잊고 살았던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해서 저 또한 읽으면서 네이버 사전을 동시에 켜두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게다가 책의 분량 또한 정말 상당합니다. 대학교 때 가지고 다녔던 무거운 전공 서적의 분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어려운 내용과 방대한 분량이라는 커다란 단점아닌 단점을 어쩔 수 없이 지닌 책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점을 커버할만큼의 장점이 있습니다.

 

칼 세이건. 이 사람의 직업을 과학자가 아니라, 천체물리학의 전문가가 아니라 작가로 인식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글 솜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 교양 책이면서 단어가, 문장이 하나하나 아름답고 정교합니다.

 

"흘러간 나날의 기억같이 가냘픈 것"

 

캬.. 과학 교양 책에서 이런 문장이 나오다니 역설적으로 느껴질만큼의 한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칼 세이건이 얼마나 우주를 사랑하는지. 지구를 사랑하는지. 천체 물리학을 사랑하는지 그의 문장 하나하나가 과학에 대한 찬미와 애정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를 읽다보면 나 또한 이 우주와 지구와 환경에 대한 애정이 싹트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단순 우주에 관련된 책이겠거니 하면서 구입을 했습니다만, 이 책의 주제는 단순히 우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생물의 진화, 자연 선택, 지구와 우주, 블랙홀과 여러 우주 구조체들에 관한 내용 그리고 핵전쟁과 인류의 미래같은 우리가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내용까지 포괄적인 컨텐츠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대 과학자들의 일화나 그들의 발견에 대해 찬미하는 내용같이 저 같은 독자가 싫어하는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전체가 주는 문장과, 따뜻함과, 지식들은 분명히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볼 것을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는 끝이 없다

 

  • 코스모스의 어느 한 구석을 무작위로 찍는다고 했을 때 그곳이 운 좋게 행성 바로 위나 근처일 확률은 10^(-33)이다

 

  • 인류는 지구에 고립된 채로 성장해 왔으나 이제는 서서히, 그것도 제 스스로 코스모스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의 모든 지식을 체계쩍으로 수집하여 집대성하려던 곳

 

  • 우주가 밟아 온 진화의 과정은 물질과 에너지의 멋진 상호 변환이었다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 생물들은 모두 유기 화합물, 즉 탄소 원자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복잡한 미세 구조의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 도태 혹은 선택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 인간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특정 형질의 품종들만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켰다

 

  • 아주 단순한 단세포 생물마저 가장 정교하다는 회중시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 산소는 유기물을 잘 분해해준다. 산소는 무방비의 유기물에게는 근본적으로 독이나 다름 없다

 

  • 생물은 30억 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녹조류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 우리가 외계 행성들을 탐사하다 보면 동물이나 식물이 서식하는 곳보다 미생물의 세상을 더 흔하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우리는 탄수화물을 섭취한 다음 호흡으로 혈액 속에 불러들인 산소와 결합시켜 에너지를 뽑아낸다

 

  • 가장 중요한 단백질 = 효소. 세포 안에서 화학 반응을 조절

 

  •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한다

→ 우리는 지상의 모든 생물이 단 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원시 지구에 있었을 가장 흔한 종류의 기체들을 모아 놓고 거기에 화학 결합을 깰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공급하니까 생물의 기본 재료가 될 수 있는 물질들이 만들어졌다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 측정의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기록을 보곤하는 일이 점점 중요시 되었다. 그러므로 천문학은 관측과 수학과 문자의 발달에 크게 이바지했다

 

  • 케플러의 첫 번째 법칙 = 행성은 타원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태양은 그 타원의 초점에 있다

 

 

 

 

 

4장

천국과 지옥

 

  • 혜성 충돌로 일어나는 현상은 핵폭발과 유사하다(불기둥, 버섯구름)

→ 지구와 근접 천체의 충돌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현대 문명은 엉뚱한 이유로 오인하여 핵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 혜성은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 현재의 행성들은 충돌이라는 자연 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다

 

  • 지구가 지름 20km 수준의 혜썽과 충돌할 확률은 10억 년에 한 번 꼴이다

 

  • 분해능 = 미세한 모습을 구별해서 볼 수 있는 능력

 

  • 가장 짧은 파장, 주파수가 높은 순서 =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 분자나 원자의 종류에 따라 흡수하는 빛의 주파수 또는 파장이 각기 다르다

→ 화학 성분 검출 가능

 

  • 고온의 물체는 전파를 방출한다

 

  • 온실 효과 때문에 지구의 바다는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생명이 잉태될 수 있었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 화성 운하의 정체는 좋지 않은 시상 조건에서 인간의 손과 눈과 뇌가 잘못 작동한 종합 결과인 듯 싶다

 

  • 무인 우주선이 가져다준 엄청난 양의 화성표면에 관한 정보 그 어디에서도 우리는 지적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 자외선은 살균력이 강하다

 

  • 화성의 미생물학적 존재를 받아들여야 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

 

  • 지구와 상당히 비슷한 행성인 화성에 생명이 없다면, 왜 없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 화성에서는 생명이 물과 탄소가 아닌 다른 물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 생명의 본질은 우리를 만들고 있는 원자들이나 단순한 분자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이 물질들이 결합되는 방식에 있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서 가능하다

 

  • 태양계의 사실상 거의 모든 위성들이 자신의 모행성에게 늘 같은 면을 보이는,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은 동주기 운동을 하고 있다

 

  •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이며, 태양계에 있는 위성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존재로 상당 수준의 대기를 실제로 보유한 유일한 위성이다

 

 

 

 

 

7장

밤 하늘의 등뼈

 

  • 행성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단지 태양의 빛을 반사할 뿐이다

 

  • 고대 이오니아인들은 우주의 훌륭하게 정돈된 질서를 코스모스라고 불렀다

 

  •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는 이론과 실제가 함께 했다

 

  • 현대의 모든 과학 연구에서 필수적인 수학 논증의 전통은 피타고라스에서 시작된 것이다

 

  • 고대 과학적 사고의 몰락 = 당장 끌어다 쓸 수 있는 노예의 노동력이 기술 개발의 경제적 동기를 갉아먹었다

 

  •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은 코스모스가 설명될 수 있는 실체이고 자연에는 수학적인 근본 얼개가 있다고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과학을 하려는 동기를 크게 몰아넣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입지를 불안하게 할 소지의 사실들이 유포되는 것을 억압하고, 과학을 소수 엘리트만의 전유물로 제한하고, 실험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고, 신비주의를 용인하고, 노예 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들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인간의 위대한 모험심에 큰 좌절감을 안겨주고, 과학의 발전에도 어쩔 수 없는 퇴보를 불러왔다

 

  • 지구와 지구인이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위로는 하늘에 떠 있는 별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옆으로는 인종 차별의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 성간 티끌 = 우주의 고체 입자로, 별빛을 아주 효과적으로 흡수, 산란시킨다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있는 모래알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 1광년은 10조 km정도다.(지구의 지름은 1만 3천km)

 

  •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빛의 속도의 100%로는 절대 움직일 수 없다. 이 세계가 논리적 모순 없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보편적인 속도의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아인슈타인은 절대적 의미의 기준 좌표계를 거부했다

 

  •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일 때 시간의 흐름이 지연된다

 

 

 

 

 

9장

별들의 삶과 죽음

 

  • 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 별은 주로 수소로 된 성간 기체와 소량이 성간 티끌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 원자의 핵은 원자 전체의 겨우 10만 분의 1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의 질량은 거의 전적으로 이 조그마한 핵에 모여있다

→ 그러니까 원자는 속이 텅 빈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녀석이다

→ 우리가 이 빈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은 최외각 전자들 사이 간의 강력한 척력 때문이다

 

  • 양성자, 중성자같은 소립자들을 구성하는 더 근본적인 알갱이 = 쿼크

 

  • 중성자는 전기력을 발휘할 수 없지만 핵력을 발동하여 핵을 전체적으로 붙잡아 놓는 역할을 한다

 

  • 초신성 폭발의 전제조건은 규소의 핵융합으로 철의 중심핵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그 초신성 하나가 은하의 모든 별들을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을 낸다

 

  • 초신성으로 폭발하고 남은 질량이 태양의 다섯 배 이상이면 자체 중력이 잔존하는 질량 덩어리를 블랙홀로 몰아간다

 

  • 중력이 10억g가 되면 직진하던 빛마저 진행 방향이 꺾이기 시작한다

 

  • 블랙홀의 바깥에서는 블랙홀을 볼 수 없다

 

 

 

 

 

10장

영원의 벼랑 끝

 

  • 퀘이사 = 준성체. 퀘이사의 에너지원이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하다. 전대미문의 거대한 파괴가 퀘이사 내부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실 말이다.

 

  • 우주의 팽창과 대폭발 이론은, 은하들의 후퇴 운동을 도플러 효과에 따른 적색 편이로 설명할 수 있다는 해석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 웜홀 = 4차원을 관통하는 통로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 놀이는 포유동물의 지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하나의 종으로써 우리 인류는 외계의 지적 생물과의 교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모두 신경원 또는 뉴련이라고 불리는 세포 속에 암호로 씌어있다

 

  • 인간의 배우려는 열망이야말로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 글쓰기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책은 인간으로 하여금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 핵무기의 출현 이후 지적 능력이라는 것을 긍적적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 생물들은 일단 태어나기만 한다면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집요한 생명력으로 개체 수를 증가시키며 서식지를 넓혀 간다

 

  •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앞선 외계의 문명과 어느 날 만나게 됐다고 하자. 그 만남이 평화적인 만남일까?

 

 

 

 

 

13장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 우주 탐험이야말로 인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대장정인 것이다

 

  •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TNT 200만 톤이 쓰였는데 미래의 핵전쟁에서는 불과 수시간 이내에 TNT 100억 톤이 집중 파괴에 쓰일 것이다

 

  • 수소 폭탄을 이용한 전쟁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면 전 세계의 모든 도시에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100만 개가 떨어지는 셈이다

 

  • 협박은 실행으로 옮겨질 위험을 반드시 동반한다

 

  • 슬프게도 인류 전체를 위하여 외쳐댈 사람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되도록 과소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 우리는 우주적 관점에서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 위기종이다.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