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78편] 인스타 브레인

조제창도 2024. 4. 10. 15:26
728x90
반응형
 
인스타 브레인
하루 평균 2600번의 터치, 스크린 타임은 3시간 이상.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옆에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물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발명품이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바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어느 날, 좀처럼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자꾸만 별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 『인스타 브레인(원제: SK?RMHJ?RNAN; SCREEN BRAIN)』을 쓰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현상, 디지털 치매 등등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주제에 대한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 결과와 설문 조사, 심리 실험 결과 등등이 집대성돼 있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답게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저자
안데르스 한센
출판
동양북스
출판일
2020.05.15

 

 

 

 

 

 

78번째 책을 읽었다.

 

개인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훌륭하고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지식들을 여러가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너무 좋았다.

 

예를 몇 개 들어보면,

 

  • 뇌는 진짜 위협과 가짜 위협을 구분하지 못한다

 

  • 수면부족 = 뇌의 자체 청소시스템 Error

 

  •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에 벌어진 사건 중 무엇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지 선택하고 밤 사이에 잃어비린 기억을 되살려내기도 한다

 

  • 우리의 생체 리듬은 얼마나 많은 빛에 노출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 대체로 모든 정신 능력은 몸을 움직이면 더 잘 작동한다.

 

등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 많은 공감을 느끼면서도 다소 비판적으로 읽었다. 이 책은 뇌의 진화에 관한 책이다.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며 지금도 진화중일테다.

 

진화가 수세대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는 한다만, 인간은 진화의 산물답게 적응력이 빠르다. 이런 인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큰 장점보다 너무 부정적인 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 속에 자리잡았다.

 

나같은 경우에는 공부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휴대폰 게임이었다. 약간의 강박이 있는 나는, 공부를 한 시간 하면 휴대폰 게임을 30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새로운 룰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오랫동안 앉아있는 습관을 형성해 여러 자격증을 짧은 시간 안에 취득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너무 했던 얘기들을 주구장창 반복하는 점이 이 책을 읽는데 마이너스 요소였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은 점도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이것은 너무 내 개인적인 영역이므로 넘어가도록 하자.

 

이제는 책을 읽으면 책 전체의 내용을 습득하려고 낑낑대는 것 보다 몇 가지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뽑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 책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 것, 충분한 운동의 효과를 무시하지 말 것. 이 두가지를 확실히 챙겨가겠다.

 

뇌, 도파민 중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서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공부내용

 

1장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 도파민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다

 

  • 우리는 주변 환경에 맞춰 진화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동떨어지게 되었다

 

  • 감정은 기본적으로, 기린의 긴 목이나 북금곰의 털 색깔과 다를게 없는 생존 전략이다

 

  • 판단을 내리기에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결저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뇌가 빠르게 계산하여 감정이라는 형태로 답을 제시한다

 

 

 

 

 

2장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

 

  • 코르티솔 = 스트레스 호르몬.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심장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뛰게 함

 

  • 뇌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면(투쟁 - 도피 반응)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뇌는 싸우거나 혹은 달아나는 것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어 뇌의 논리가 바뀐다

→ 취침 : 나중에 자지 뭐

→ 음식 : 나중에 먹지 뭐

→ 번식 : 나중에 하지 뭐

 

  • 편도체 = 우리 주변의 위험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즉시 경고음을 울리는 역할

 

  • 뇌는 진짜 위협과 상상한 위협을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 불안 = 신체가 사전에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

 

 

 

 

 

3장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 우리는 하루에 2,600번 이상 휴대전화를 만지며, 평균 10분에 한 번씩 들여다본다

 

  • 도파민은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든다

 

  • 뇌는 새로운 정보, 특히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위험과 관련 있는 내용을 추구한다

 

 

 

 

 

4장

집중력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 과학적, 통계적으로 멀티 태스킹을 하는 사람이 집중력이 더 낮으며 특히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지 못한다

 

  • 우리는 한 번에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사실은 두 가지의 일 사이에서 빠르게 왔다 갔다 할 뿐이다

→ 인류의 1%만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 우리가 주의를 분산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우리 선조들이 주변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극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했기 때문이다

 

  • 그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의가 분산되었다.

→ 뇌는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매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 위해 계속해서 에너지를 쓴다. 그 결과, 집중력이 제 기능을 바루히하지 못하게 된다

 

  • 어제 퇴근 후 집에 와서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집중하지 ㅇ낳고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 뇌는 정보 그 자체가 아닌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를 우선순위로 삼는다

 

 

 

 

 

5장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 휴대전화를 특히 더 빈번하게 사용한 사람들이 문제를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했다

 

  • 지난 100년 동안 우리의 수면 시간이 1시간 단축되었다

 

  • 수면부족 = 뇌의 자체 청소시스템 Error

 

  •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에 벌어진 사건 중 무엇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지 선택하고 밤 사이에 잃어비린 기억을 되살려내기도 한다

 

  • 우리의 생체 리듬은 얼마나 많은 빛에 노출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 잠들기 전에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가 뇌를 깨워서 2~3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블루라이트가 생체 시계를 2~3시간 되돌리는 셈이다

 

 

 

 

 

6장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 우리는 대화의 80~90%를 자기 아야기나 뒷담화로 채운다

→ 실제로 부정적인 소문은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강화한다

 

  • SNS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살마들이 더 외로움을 많이 탔다

→ SNS는 우리에게 더 사회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그러나 SNS는 실제로 만나는 사회적 관계를 절대 대신할 수 없다

 

  • 우리는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했을 때에는 너무 개인적이라고 여기는 내용을 온라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세세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뇌의 도파민 시스템은 10대 시기에 대체로 변화를 겪는데, 흥미로운 점은 SNS를 많이 사용한 아이들이 특히 행복감이 많이 저하되었다

 

 

 

 

 

7장

청소년 우울증과 휴대전화

 

  • 도파민 시스템의 활성화 정도는 삶이 계속될수록 감소한다. 10년마다 대략 10%씩 줄어든다고 본다

 

  • 펜으로 종이에 직접 쓰는 활동은 읽기 능력과 맞닿아 있다

 

  • 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아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하루에 최소 1시간은 몸을 움직여야 하고, 9 ~ 11시간을 자야 하며, 휴대전화 사용은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8장

변화를 원한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 대체로 모든 정신 능력은 몸을 움직이면 더 잘 작동한다

 

  • 인간의 뇌는 사냥감을 잡거나,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움직일 때 집중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 신체 활동을 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불안해 하지 않는다

 

 

 

 

 

9장

뇌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 전례없이 복잡한 사회는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지만, 우리의 정신 능력 중 너무 많은 부분을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넘겨주어 더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다

 

  •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자 약화되고 있는 능력이 바로 집중력이다

 

  • 디지털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속도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

 

  • 디지털화는 인류가 겪어온 사회 변동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 휴대전화 기술은 우리를 2.0 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면 0.5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