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UFC] 저스틴 게이치 vs 맥스 할로웨이 예상(BMF 타이틀)

조제창도 2024. 4.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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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인 UFC 300에서 BMF(Baddest Mother Fuxker) 타이틀을 걸고 라이트 급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맥스 할로웨이의 대결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는 1대 BMF인 호르헤 마스비달보다 저스틴 게이치나 맥스 할로웨이가 더욱 BMF에 어울리는 것 같다. 마스비달처럼 타이틀 샷을 달라고 찡찡거리지도 않고 상대를 피하지 않으며 경기에서 무조건 Finish를 노리는 상남자들이기 때문이다.

 

난 이 경기가 맥스 할로웨이에게 상성상 절망적으로 안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 번도 KO패가 없는 할로웨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최초로 KO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그 이유는 볼륨 펀처들에게 쥐약인 옵션들을 게이치가 골고루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며, 심지어 가지고 있는 옵션들도 체급내 최강자급이다.

 

먼저 할로웨이의 높은 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볼륨펀처 스타일이 완벽히 박살났던 경기를 살펴보자.

 


더스틴 포이리에 2차전

 

 

 

둘 다 어수룩했던 1차전은 넘어가고, 잠정 라이트급 챔피언전이었던 2차전을 살펴보자.

 

물론, 이 때 포이리에도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난하게 포이리에가 완봉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포이리에의 승리를 견인한 키 포인트는 크게 3가지 였다고 생각한다.

 

  1. 묵직한 카운터와 단발성 선제 공격
  2. 흐름 끊기용 클린치(그라운드) 게임
  3. 완력

 

할로웨이는 모든 경기에서 필요한 타이밍마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볼륨펀치들을 던지기 시작한다. 이 흐름을 못 끊게되면 할로웨이는 숟가락 귀신에 빙의되어 최소 250대 이상의 펀치를 상대방에게 꼽아버리곤 한다.

 

흐름을 타버린 할로웨이(캘빈 케이터 전)

 

더스틴 포이리에는 라이트급 최강의 빠따를 가지고 있으며, 개싸움과 토투토 거리에서 거의 무적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타격 타이밍도 너무 좋은 선수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단타 선제공격, 카운터로 족족 할로웨이의 흐름을 다 끊어먹었고 수차례 그로기까지 몰고갔다.

 

 

할로웨이가 흐름을 타려고, 난전을 만들려고 페이스를 올려버리면 스위칭 공격! 앞 손 타고들어가는 카운터! 앞손 체크훅!으로 흐름을 다 뜮어버린다.

 

 

 

 

완력과 그라운드 게임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기에, 둘을 하나의 옵션으로 보도록 하자.

 

할로웨이는 그라운드가 약한 선수가 아니다(각성 전 찰스 올리베이라도 잡은 전적이 있다) 테이크다운도 잘 당하지 않고 당해도 곧잘 일어나 포지션을 회복하기도 한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특히, 이 경기와 볼카노프스키의 경기에서는 완력의 차이인지, 클린치 게임의 미숙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쉽게 클린치로 끌려가고, 회복도 늦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클린치 게임에서 데미지를 입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흐름이 다 끊겨버렸다. 이 경기에서 할로웨이도 여러번 포이리에를 팬스에 가뒀고, 반 그로기 상태까지도 만들었다. 그럼 뭐해?

 

클린치, 클린치에서 연계되는 테이크다운 개비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상대방은 체력 회복을 하지만 자신이 피워놓은 불꽃은 사그라드는 최악의 악순환을 경험해버린다.

 

 

 

 

자 이제 위의 옵션들에 게이치를 대입해보자.

 

각성 전, 흥분하면 술취한 정상수 마냥 흥분하던 게이치 말고, 신중하고 냉정하고 전술을 잘 따르는 지금의 게이치에 대입해보자.

 

단타의 파괴력, 카운터 능력은 포이리에와 거의 용호상박이다. 최근에는 포이리에까지 초살 KO를 시키며 타격에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타격능력으로 라이트급 대표 카디오 머신 토니 퍼거슨의 전성기를 끝장내버렸다.

 

묵직한 잽(단타성 선제공격)

 

 

 

앞손 타고 들어가는 카운터

 

현재 너무 퇴물인 모습만 보여주는 토니 퍼거슨이지만, 게이치 경기까지는 전성기에서 그렇게까지 폼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게이치에게 펀치로만 모든 흐름이 다 끊기며 내구도 이상의 데미지를 받은 토니 퍼거슨은 전성기가 끝나버린다.

 

이번 UFC 300 경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의 경기를 보길 추천한다. 게이치가 맥스 할로웨이의 흐름을 끊어먹을 옵션들이 이 경기 안에 상당수 들어있다.

 


 

포이리에와의 경기 외에도 할로웨이의 약점을 노출한 경기는 많다.

 

볼카노프스키 역시 큰 관점에서 보면 할로웨이를 잡은 방법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거리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페이크를 줬고, 모든 페이크에 다 반응한 할로웨이의 공격을 타고 들어가 카운터로 흐름을 다 끊어먹었다.

 

클린치 게임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느낌

 

 

그리고 자신이 카운터를 칠 상황이 되지 않으면 곧바로 클린치, 그라운드 게임으로 들어가면서 본인은 회복하고 할로웨이의 볼륨펀치들은 사전에 봉쇄해버렸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할로웨이는 정말 완력이 너무 아쉽다. 볼륨펀처가 완력이 강할 수 없는게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완력 차이로 인해 빠따력이 차이가 나고, 동의 없는 그라운드 게임에 초대되고 ....

 

이번에는 완벽하게 라이트 급에 맞게 증량을 해 온다고 하니 이 부분은 개선이 될 여지가 보인다.

 


이제 할로웨이의 입장에서 게이치를 공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살펴보자.

 

사전 인터뷰에서 게이치는 할로웨이의 다리부터 절단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가 있다. 하빕도 그랬고 포이리에도 그랬고 게이치의 타격은 정말 정말 아주 많이 아프다고 한다. 게이치의 타격 능력 중에서도 카운터와 레그킥이 정말 예술이다.

 

카운터는 모르겠고 게이치의 레그킥에 집중해보고 싶다.

 

게이치의 레그킥! 이 또한 이 경기의 중요한 키 포인트일 것 같다. 할로웨이의 다리가 아작나서 기동성이 묶여 뚜드려 맞으면서 패배하거나, 이 레그킥을 통해 할로웨이의 공격이 포문을 열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이치의 레그킥은 2, 3방만 맞아도 상대방이 절뚝거릴 정도로 파괴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게이치는 레그킥을 진짜 온 몸의 힘을 끌어다가 차버린다. 하지만 이는 게이치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온 힘을 끌어다가 레그킥을 발사하기 때문에 이 때 게이치의 방어가 급격히 허술해진다. 더스틴 포이리에가 이 틈을 잘 공략해서 다리가 아작이 났어도 끝내 KO 승을 이뤄냈었다.

 

물론 게이치가 내구도가 좋아서 할로웨이의 가벼운 펀치들에 데미지를 많이 입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긴 한다.

 

 

그리고 클린치 게임도 양날의 검이다.

 

 

게이치는 자신이 주도하는 클린치 게임에서는 정말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형적으로 꺽어들어오는 풀파워 레그킥, 뒷목잡고 날아오는 어퍼컷, 더티복싱으로 상대방을 말그대로 개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만 보면 할로웨이에게 승산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게이치는 주짓수 고자다. 특히 자신이 주도하는 클린치 게임이 아닌 상대방이 주도하는 클린치 게임에서는 빨리 탈출해야겠다! 라는 움직임밖에 보이지 않는다. 의외로 할로웨이가 클린치, 그라운드 게임을 주도한다면 급격히 지쳐버리는 게이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또한 완력이 게이치와 비등하거나 강해야 할 수 있는 옵션이므로 큰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결론

 

저스틴 게이치는 할로웨이전의 필승 공략을 이미 갖추고 있다.

 

묵직한 단발성 공격 O

 

흐름을 끊을 정도의 강력한 카운터 능력 O

 

기동성을 묶을 수 있는 옵션(레그킥) O

 

클린치 게임에서의 강점(본인이 주도할 때) O

 

물론 할로웨이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모두 완력이 필요한데 라이트 급에서도 힘이 강한 편인 게이치보다 강한 완력을 단시간내에 만들어 냈을지가 의문이다.

 

난 할로웨이의 안티팬이 아니다. 게이치보다 할로웨이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 경기는 정말 상성상 너무 안 좋은 경기인 것 같다. 할로웨이가 내 모든 예상을 깨부수고 승리를 얻어 나를 격알못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상 허접한 예상 끝이었습니다.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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