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하빕 패밀리(다게스탄 파이터)가 강한 이유
2020년대 MMA 씬의 최고 이슈가 뭘까?
아데산야, 우스만의 장기집권?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라는 최강자의 탄생?
찰스 올리베이라의 라이트급 정리?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게스탄 파이터들의 MMA씬 침공이 가장 이슈였다.
다게스튼 파이터들 중에서도 하빕 패밀리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하빕 패밀리를 살펴보면
29승 0패, P4P 1위로 은퇴한 외계인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을 시작으로
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P4P 2위인 이슬람 마카체프
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무패인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
UFC 밴텀급 11위인 15승 무패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4명이 있다.
네 명 모두 개무섭게 생겼다.
다게스탄은 러시아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의 땅이란 뜻답게 산악지대다.
하빕누르마고메도프의 인터뷰에 따르면
다게스탄에서는 99%의 사람들이 레슬링을 할 줄 안다고 한다.
다게스탄 이라고 구글에 치면
이런 사람들이 나오는데
음 ... 뭐 ... 음... 그래요...
다게스탄 파이터들이 강한 이유
얘네들은 도대체 뭐길래 세계 최고의 MMA리그들을 씹어먹고 다닐까?
첫 번째, 국토의 80%가 산으로 이루어져있다.
고산지대에다가 험난한 지형에서 생활하므로 체력이 일단 돌아이급이다.
하빕 패밀리들의 경기를 보면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두 번째, 개빡센 동네 다게스탄
무슬림간의 충돌과 체첸과 비슷한 명예를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크고 작은 분쟁이 다게스탄에서 끊이지않고 발생한다.
이런 분위기 덕에 다게스탄의 소년들은 군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식을 곰이랑 레슬링시키고...
친구들이 수영 배우다가 죽어도 그냥 물에 빠뜨리고...
이런 방식을 보면 개빡센 동네인 다게스탄에서 살아남으려면
강자로 클 수 밖에 없다.
세 번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의 존재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는 하빕의 아버지다.
압둘마납은 8살때부터 레슬링을 수련했고 레슬링, 삼보, 유도에서
우크라이나, 국제대회를 휩쓸고 다닌다.
러시아 레슬링 국가대표, 삼보 세계 챔피언 등...
이런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었던 압둘마납은
자신의 집을 개조해서
체육관으로 만들었고
자식인 하빕을 포함해 마카체프 등 마을 소년들을 훈련시켰다.
그의 제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제자들에게 굉장히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이런 희생적인 지도덕에 많은 다게스탄 괴물들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MMA씬 다게스탄 감정기의 시작.
29승 0패
다운횟수 0회
피가 난 경험도 없다.
하빕의 전략은 실로 단순하지만 모두가 알면서도 당한다.
1. 무한압박으로 상대방을 케이지로 민다.
2. 상대를 케이지에서 구기고 컨트롤한다.
3. 파운딩 or 서브미션으로 피니쉬
당시 P4P 10위 안에 들었던 포이리에의 인터뷰를 참고하면
무게중심,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외계인급이고
체력과 근력까지 좋으니 상대방이 크게 할 게 없어진다.
게다가 하빕은 턱이 새삥이다.
하빕의 게임 플랜은 상대방을 컨트롤하는 데 있으니 방어용 타격을 구사하는데 그렇기에 정타에 잘 맞지 않고 포이리에, 게이치 전 한 두 번을 빼면 턱의 내구성이 깎이지 않았다.
쨌든 무적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하빕은 떠나버렸지만
그보다 더 한 놈이 다게스탄 감정기를 이어가게 된다....
이슬람 마카체프
하빕이 빠진 라이트급에서
포이리에, 게이치, 챈들러를 말 그대로 개박살내며
모두가 찰스 올리베이라의 장기 집권을 예상했다.
하지만 UFC 280에서 마카체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고
하빕 감정기를 이어가게 된다.
마카체프와 하빕의 스타일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둘 다 케이지 레슬링을 좋아하지만 마카체프는 하빕보다 더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선호하며
상대를 찌그러뜨리고 부수는 하빕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안전하게 컨트롤을 가져간다.
어쨌든, 주짓수 극강 찰스 올리베이라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냄으로써
난공불락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철저히 하게 되었다.
올 해 2월 12일 UFC 284에서 P4P 1위인 볼카노프스키와 경기가 예정되어있는데
볼카노프스키가 역대 최고의 격투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볼카노프스키가 찌그러지고 굴러다니면서 무력하게 패바할 것이라 예상한다.
제발 내 예상을 깨트려줘. 하빕 감정기를 끝내줘
화이팅 볼카높스키!!!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
벨라토르는 UFC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선수층이 탄탄한 세계 2위의 MMA 단체다.
패트리키 핏불이 벨라토르의 라이트급 챔피언이었지만
50 - 44 즉, 모든 라운드를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빼앗기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고 만다.
일단 이름부터가 지옥 그 자체다
우스만 + 누르마고메도프라니..
16승 0패라는 기록도 무섭고 이름도 무섭지만
제일 무서운 것은 아직 24살밖에 안되었다는 것이다.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가 UFC가 아닌
벨라토르로 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되는데(오피셜이 아닌 찌라시)
첫 째, UFC에서 타이틀 샷을 빠르게 못 받을까봐 업적을 쌓기 위해
둘 째, 마카체프와 형제 싸움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이 두가지다.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가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알아보자
하빕과 마카체프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알리 압델아지즈의 말에 따르면
하빕 패밀리답게 레슬링도 개잘하지만
타격도 미쳤다고 한다.
자기는 진심으로 하빕보다 더 크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가 얼마나 타격을 잘하냐면
카마루 우스만이 당시 최고의 타격가인 호르헤 마스비달을 대비하기 위해
타격 스파링 파트너로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를 초청했다.
둘이 이름이 똑같아서 헷갈리네
이 선수가 빨리 UFC에 와서 제대로 검증받는 순간을 기다려본다.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UFC 밴텀급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15승 무패를 기록중이다.
앞서 소개했던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의 형이자 하빕의 사촌이다.
하빕 패밀리답게 레슬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무에타이 스타일의 킥을 즐겨쓴다.
벌써 랭킹 11위다. 하지만 하빕 패밀리 중 임펙트는 제일 떨어지는 듯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차기 챔피언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루지 않아서 정보가 그닥 없다 ...^^
과연 누가 처음으로 체인 레슬링 기반의 다게스탄 게임을 파훼해서 하빕 감정기를 끝낼 수 있을까?
최고의 격투천채 볼카노프스키에게 기대를 걸어보면서
끝